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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시대 리더십 패러다임 전환] 현실화하는 SK그룹 리밸런싱…'성과' 하나둘씩 나와

SK그룹 리밸런싱 작업 지난해 초 본격화
중복 사업 붙이고 비주력 사업 매각 나서
부채비율 약 1년 만에 17%포인트 줄어
SK 서린사옥 전경. 사진=SK이미지 확대보기
SK 서린사옥 전경. 사진=SK
지난해 본격화한 SK그룹 사업 구조 개편(리밸런싱)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중복 사업은 붙이고 비주력 사업은 매각하면서 재무적 안정성을 갖춰 나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해 초부터 계열사 간 중복 사업을 정리하고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는 등 리밸런싱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그룹은 비슷한 계열사 간 합병을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지난해 11월 합병했다. 재무 상황이 좋지 않았던 SK온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을 품었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는 반도체 모듈 업체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 업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현 SK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비주력 사업도 매각했다. 최근 그룹은 베트남 최대 그룹인 빈그룹의 지분 1.33%를 인수 대금의 약 3분의 1 수준인 약 1200억원에 팔기로 했다. 베트남 최대 식음료·유통기업인 마산그룹의 유통 전문 자회사 원커머스 지분 7.1%를 2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지분 100%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SKC 반도체 소재 자회사인 SK엔펄스는 웨이퍼 식각용 패드 사업부를, SK㈜는 SK스페셜티의 지분 85%를 사모펀드에 각각 팔기로 했다.

그 결과 그룹은 1년이라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리밸런싱 효과를 보고 있다. 그룹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45%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28%로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3년 총 2조400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18조2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 자산)도 84조2000억원에서 76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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