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소통 문화'를 강조하며 열린 조직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원활한 팀원 간 소통을 바탕으로 조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2014년부터 'HOT(Hyosung One Team)'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로 10년째 운영되고 있다.
HOT 프로그램은 효성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팀에 한해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나'와 '팀'이 함께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 2단계에서는 GWP와 GWT(즐거운 나의 팀)에 대해 배우는 단계로 팀별 신뢰보고서에 대한 성찰 시간을 갖고 실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3단계는 '재도약' 단계로 팀장과 팀원 협의 하에 GWT 선언문을 제작해 '팀 실천 다짐'을 만들며 소통 활성화, 업무 비효율 개선, 협업 강화를 목적으로 심도 있는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진단 결과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업무 지시 방법이나 업무 집중을 위한 제도 등을 새롭게 마련하기도 한다.
또 효성은 사내의 건강한 소통 문화 정착을 위해 PG, PU 등 부서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외 PU와 사업장마다 1인 이상의 임직원을 커뮤니케이터로 선정,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과 역할 등에 대해 교육하고 각 사업장의 소식을 사내에 홍보하는 커뮤니케이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효성은 직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소통 문화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이 업무 정보와 사업장 소식 등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통통게시판'과 '와글와글'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통통게시판을 통해 게시한 제안과 건의 사항은 회사의 건전한 피드백을 이끌고 있어 형식적으로만 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임직원들 간 소통 문화를 확대하기 위한 조 회장의 의중이 담겨있다. 조 회장은 항상 "승리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임직원들에게 '합심단합(合心'團合)을 당부하고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