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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스텐, 미·중 패권 경쟁 속 '조용한 뇌관'…한국, 공급망 재편 기회

중국, 텅스텐 수출 제한 유보…미국, 관세 인상에도 '무역 전쟁' 확전 꺼려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4-07-04 02:34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무기 등의 필수 소재 금속인 텅스텐.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텅스텐이 '조용한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무기 등의 필수 소재 금속인 텅스텐.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텅스텐이 '조용한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핵심 광물인 텅스텐이 '조용한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텅스텐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하지만, 중국은 아직까지 텅스텐 수출 제한이라는 초강수를 두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은 텅스텐 공급망 재편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텅스텐은 다이아몬드에 버금가는 강도와 높은 에너지 밀도를 지닌 금속으로, 무기,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다. 특히 최근 전기차와 첨단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텅스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지난 5월 텅스텐 수입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지만, 중국은 즉각적인 보복 조치를 자제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추가 관세 철회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미국과의 갈등 확산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중국이 텅스텐 수출 제한을 보류하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중국은 텅스텐뿐만 아니라 희토류 등 다른 핵심 광물의 공급망도 장악하고 있어, 섣불리 '자원 무기화' 카드를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중국 내 텅스텐 광산 노후화로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수출 제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캐나다 광물 기업 알몬티는 올해 말 한국에서 텅스텐 광산을 재개할 예정이며, 연간 전 세계 텅스텐 공급량의 7~8%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IMC 그룹도 대구에 텅스텐 분말 제조시설을 건설하며 한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몬티의 루이스 블랙 CEO는 "미국과 유럽은 중국산 텅스텐을 대체할 공급망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텅스텐 공급망 재편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다만, 중국 이외 지역의 텅스텐 생산량 증가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당분간 텅스텐 가격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 속에서 텅스텐은 '조용한 뇌관'으로 남아있다. 텅스텐을 둘러싼 미·중 갈등은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첨단 산업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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