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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무인차량 아리온스멧 美서 성능시험 최초 실시

미국 육군 무인차량 사업에 도전할 방침

장용석 기자

기사입력 : 2024-01-04 13:50

미국 해병대원이 하와이에서 아리온스멧을 운용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해병대원이 하와이에서 아리온스멧을 운용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이 미국 해병대 훈련장에서 성공적으로 성능 시험을 진행했다. 국내 방산 기업의 무인 차량이 세계 최고 성능을 요구하는 미군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을 치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CT란 미 국방부가 전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하고 미군이 추진하는 개발·획득 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은 이번 FCT를 계기로 미국 육군의 무인차량(S-MET) 사업에 도전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달 14일부터 22일까지 7일 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에 있는 미 해병대 훈련장에서 아리온스멧의 해외비교성능시험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성능 시험은 미 해병대와 미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DEVCOM) 예하 미 육군 지상차량체계연구소(GVSC) 등이 함께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성능 시험에 앞서 미 해병대원들이 아리온스멧을 FCT기간동안 직접 운용할 수 있도록 3일 간의 교육 세션을 진행했다. 미 해병대는 하와이 내 해안가와 모래사장, 진흙길 등 다양한 환경에서 아리온스멧을 직접 운용하며 작전 운용 능력을 종합 평가했다. 주요 성능 평가 대상은 △적재물 운송 능력 △탐색 자율주행 능력 △경로점 자율주행 능력 등이다.
아리온스멧은 △원격 조종 △병력과 연결된 선을 따라 가는 유선 추종 △주어진 경로점을 따라 가는 자율주행 △가보지 않은 길도 지형을 탐색하며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탐색자율주행 △선행 병사 및 차량을 추종하며 자율로 주행하는 선행추종자율주행 등 5가지 방식으로 운용될 수 있다. 원격통제사격체계를 탑재해 목표물을 자동으로 추적·조준하고 기동간 사격을 하는 등 근접전투도 지원한다. 43km/h의 최고속도와 전기충전 후 100km에 달하는 항속거리 등은 글로벌 톱티어 수준이다.

서영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원은 “미국 FCT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아리온스멧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미국뿐 아니라 세계 무인차량 시장에서 추후 지속적으로 아리온스멧 및 당사의 무인체계기술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해병대원이 하와이에서 아리온스멧을 운용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해병대원이 하와이에서 아리온스멧을 운용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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