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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리핀 FTA 한국차 무관세 서명…日이 점령한 현지시장 잡는다

전체 수출품목중 96% 면세혜택
인구 1억명 시장서 경쟁력 확보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7일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7일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필리핀이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하면서 그동안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됐던 관세가 철폐됐다.
대통령실은 7일(현지시각)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통해 ‘한·필리핀 FTA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은 한국과 필리핀이 협상 개시 4년 만으로 필리핀과의 FTA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에서 다섯 번째 양자 FTA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자동차 수입 1위 국가다. 이번 FTA 체결을 통해 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낙수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필리핀 자동차 시장은 일본이 독식하고 있었다. 과거 일본은 필리핀과 체결한 경제동반자협정(EPA)을 통해 승용차(관세율 20%)를 제외한 화물차 등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가 없는 상태다.
실제 작년 기준 필리핀 내 국가별 시장 점유율은 일본 82.5%, 미국 7.0%, 중국 6.4%, 한국 2.5% 순으로 일본 브랜드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FTA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됐던 관세가 전면 철폐되면서 한국산 자동차 수출 경쟁력이 확보되고 일본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기존 관세율 5%인 한국산 자동차는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고, 기존 관세율이 최대 30%인 자동차 부품은 최대 5년 내 관세가 철폐될 전망이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도 5년 내 관세가 철폐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그동안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필리핀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 자동차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유망 시장과의 FTA를 지속 확대해 우리 기업의 신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인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 G20과 같은 다자회의 참석을 위한 순방에서도 기업의 시장을 넓히기 위한 경제외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순방의 경제외교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신시장 확충과 연대 강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작년 7월 기아는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 올티가스(Ortigas)에 쇼룸을 오픈했다. 현대차 역시 필리핀 현지 판매 전략을 '직접 판매'로 전환해 현지 쇼룸 설립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현지 딜러사인 'HARI'를 통해서만 판매를 진행한 탓에 직영으로 운영하는 쇼룸은 없었다.

현대자동차가 엔트리 SUV '캐스퍼'와 중국 전용 모델 '쿠스토' 필리핀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필리핀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향후 생산 법인 설립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현대차의 필리핀 판매 모델은 △크레타 △싼타페 △투싼 △스타리아 등 4종이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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