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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바이퍼(AH-12) 넘을 수 있을까

현재의 무장능력과 스펙보다 개발가능성·운용편의성 고려한 듯

서종열 기자

기사입력 : 2022-11-13 09:36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마리온 기반 상륙공격헬기.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마리온 기반 상륙공격헬기. 사진=뉴시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병대가 운용할 상륙공격헬기(MAH·Marine Attack Helicopter) 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 KAI가 개발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기반으로 무장을 추가해 공격헬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병대와 군은 KAI의 상륙공격헬기 개발사 선정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당초 해병대는 상륙공격헬기로 벨사의 바이퍼(AH-1Z)를 원했기 때문이다.
KAI는 지난달 27일 방위사업청과 상륙공격헬기 체계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시간외공시를 통해 밝혔다. 계약금액은 4384억원이며, 계약기간은 계약일로부터 46개월이다.

이번에 체결한 상륙공격헬기 체계개발계약은 해병대가 사용할 공격용헬기 개발이 주된 목적이다. 해병대의 상륙기동헬기와 헬기에 탑승하는 공중돌격부대를 엄호하고, 항공화력지원을 담당하는 공격용헬기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주목할 대목은 해병대가 원했던 공격용헬기는 KAI의 마리온기반 상륙공격헬기가 아니라 벨사의 바이퍼(AH-1Z)였다는 점이다. 바이퍼 헬기는 미 해병대가 사용 중인 공격용 헬기로 2010년 9월 개발을 완료하고 실전 배치돼 활용 중이다.

해병대가 바이퍼를 공격용헬기로 원했던 것은 뛰어난 안전성과 공격력, 그리고 전자전능력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AH-1 휴이코브라의 최종개량형인 바이퍼는 4엽 블레이드를 장착해 안전성이 뛰어나고, 노스롭그루먼의 통합 항공전자시스템을 탑재해 전자전 능력도 보유 중이다.
또한 록히드마틴의 표준조준체계를 적용해 우리 육군이 사용 중인 아파치가디언 공격헬기보다 뛰어난 센서와 공격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무장능력도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16발에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2발, 스팅어 공대지 미사일 2발, 히드라70mm 무유도로켓 7발(혹은 APKWS II 유도로켓 19발)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작전반경도 훌룡하다. 최대 작전거리가 685km에 달하며, 전투행동반경은 234km에 달한다.

반면 KAI가 개발하는 상륙공격헬기는 기본적으로 해병대가 사용 중인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에 개발이 완료돼 실전배치될 경우 해병대가 사용 중인 상륙기동헬기와 개발 중인 소형공격헬기(LAH) 등과의 부품공유 및 통합, 그리고 운영체계면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게다가 KAI가 개발한 상륙공격헬기의 성능이 뛰어날 경우 국내 기술로 개발된 군용헬기체계가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KAI는 이미 마린온을 베이스로 소방·구조 등 다양한 목적의 헬기를 개발·보급 중에 있는 만큼 민간부문부터 군수방면까지 상당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해병대는 여전히 KAI의 마린온 기반 공격헬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부품공유 등의 문제는 바이퍼를 선택해도 육군이 운용 중인 아파치가디언과 같은 종류인 만큼 별다른 차이점이 없는 상황이다.

결국 성능 면에서 바이퍼보다 더 뛰어나거나 훌룡한 스펙을 보유해야 하는데, 오랜 노하우를 보유한 미국 방산업체들이 합심해 만든 바이퍼와 KAI가 단독으로 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가 유사한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하는 업계관계자들은 많지 않다.

무엇보다 상륙공격헬기의 베이스가 되는 마린온은 해병대가 상륙기동헬기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사고가 발생했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군이 개발 이후를 보고 해병대의 상륙공격헬기 개발을 KAI에 맡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장 스펙이나 무장능력 면에서 바이퍼가 마린온에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KAI와 방사청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무장체계를 개발할 수도 있는 만큼 기술개발과 미래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이번 체계계약을 맺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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