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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삼성SDS 대표 “AX는 비즈니스 재설계”…내년 RX 본격화

AX 무대 디지털서 제조 현장으로…피지컬 AI 기반 RX 사업 확대
25년 제조 경험 바탕으로 내년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본격화
팀 렉스·월든 로보틱스 협력 강화…해외 제조시장 진출도 추진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8일 리얼 서밋 2026에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8일 리얼 서밋 2026에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재현 기자
"삼성SDS는 인공지능 전환(AX)의 무대를 디지털에서 피지컬 영역으로 넓혀 로봇 기반 제조 혁신(RX)까지 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에서 AI 도입을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AX 전략과 함께 이 같은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삼성SDS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RX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기조연설에서 이 대표는 기업들의 AI 도입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 비율은 여전히 낮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88%가 최소 1개 이상 업무에 AI를 도입했지만 AI가 기업의 이익에 유의미하게 기여하고 있다고 답한 곳은 6%에 그쳤다. 이는 단순히 AI를 활용해 업무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업무 방식과 비즈니스 자체를 AI에 맞춰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삼성SDS는 이를 위한 핵심 요소로 △프로세스 재설계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정비 △다수 AI 에이전트 운영체계 △AI 거버넌스 △AI 보안 △AI 친화적 조직 △기업문화 변화 등 7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삼성SDS는 AX의 적용 영역을 기존 디지털 업무에서 실제 제조 현장으로 넓힐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내 'RX사업팀'과 'RX실행팀'을 신설했으며 제조 현장의 수작업을 로봇 하드웨어와 피지컬 AI를 활용해 자동화하는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생산설비와 여러 종류의 로봇을 하나로 연결해 운영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도 본격 선보인다.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은 공장 안에서 제조사가 서로 다른 로봇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통합 제어하고 작업 상황에 따라 움직임을 조율한다. 포장과 조립, 물류 등 각기 다른 작업을 맡은 로봇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이동 경로를 설계하고 특정 로봇이 고장 나면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다른 로봇에 우회 작업을 지시하는 방식이다. 삼성SDS는 개별 로봇 자동화를 넘어 전체 생산 프로세스를 통합 운영하는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RX 사업에는 지난 25년간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활용한다. 삼성SDS는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를 비롯해 자동차·소재·부품·식음료 등 430여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설비·물류 자동화를 구축했다. 향후 삼성SDS는 RX사업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제조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지컬 AI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삼성SDS는 서로 다른 로봇 간 연동 인터페이스와 성능 기준을 표준화하기 위해 '팀 렉스' 파트너십을 구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월든 로보틱스, 에이로봇, 엔닷라이트 등 피지컬 AI 분야 10개 기업이 참여한다. 월든 로보틱스와는 전략적 투자 및 협력을 체결하고 제조 현장 활용 사례 발굴과 기술 검증을 추진한다.
또 이 대표는 기존 AX 사업과 관련해 '다차원 AI 풀스택'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AI 인프라와 플랫폼, 설루션에 컨설팅·개발·구축·운영 역량과 산업별 전문성을 결합한 것이다. 아울러 자사 업무에 AI를 먼저 적용해 성과를 검증하는 '클라이언트 제로' 전략도 추진하며 고객 현장에 투입되는 현장 밀착형 엔지니어(FDE) 인력을 연내 200여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AI 보안 분야에서는 오픈AI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삼성SDS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프로그램' 파일럿 파트너로 참여해 취약점 발견부터 실제 영향 검증, 보안 패치 생성·테스트까지 AI를 활용하는 사이버 보안 사업을 확대한다.

이 대표는 “진정한 AI 풀스택이라면 AX 실행을 돕기 위한 컨설팅은 물론 개발과 구축, 운영에 대한 전문적인 역량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는 고객의 비즈니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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