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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이통3사 1분기 실적…원인은 '해킹 후폭풍'

KT, 영업이익 전년비 30% 감소…해킹 여파
SKT, 영업익 5%감소로 선방…회복세로 풀이돼
LG U+만 성장세 이어가…AI DC 사업 31% 성장해
이동통신3사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해킹사태 후폭풍이 희비를 갈랐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동통신3사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해킹사태 후폭풍이 희비를 갈랐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이동통신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비교해본 결과 KT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감소했고 SK텔레콤(이하 SKT)은 5.25%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LG유플러스(LG U+)는 6.6% 성장했다. 이같이 실적이 갈린 이유는 지난해 발생한 해킹사태의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KT의 1분기 매출은 6조77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827억 원으로 29.9%나 감소했다. 이같이 실적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말 발생한 해킹사태의 여파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KT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6조2957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경비는 감소했지만 오히려 판매관리비가 9.1%나 증대했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사태의 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편입된 결과다. KT관계자는 "판관비에 해킹과 관련된 비용이 책정됐다"며 "영업이익 감소에 해킹의 영향은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중국인 불법체류자 2명이 불법 초소형 기지국(이하 펨토셀)을 이용해 KT 일부 이용자들의 통신망을 해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KT는 피해가 미미하다고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1억 원이 넘는 피해 금액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영섭 전 KT 대표이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12월에 위약금 면제를 시행했다. 이어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보상을 제공했다. 이에 따른 비용이 판관비에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SKT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3923억 원, 영업이익은 537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8%, 5.2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초 발생한 해킹사태의 후폭풍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SKT에서는 서버 악성 코드 감염으로 25종의 유심 정보 2696만 건이 유출됐다. 뿐만 아니라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와 개인 정보 및 통신 기록 일부가 유출됐다. 이에 고객들에게 무료 유심 교체 뿐만 아니라 8월 요금 면제, 다양한 서비스 제공 등으로 판관비가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보다 수익성이 반감했는데 이를 방어한 것이다.

SKT는 해킹 사태 후 이용자가 일시적으로 급감했으나 올해 1분기까지 21만 명이 순증하면서 사고 이전의 고객 수를 회복했다. 이와 같은 가입자 회복세 덕분에 영업이익 감소 폭을 어느 정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 업계에서는 사실상 SKT가 해킹사태 여파가 남아있지만 1년만에 빠르게 회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올해 고객 가치를 혁신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뚜렷한 반등을 나타내는 빠른 회복세에 들어섰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기반으로 한 AI 사업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LG U+의 1분기 매출은 1.5% 증가한 3조8037억 원, 영업이익은 6.6% 상승한 2723억 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은 모바일과 스마트홈, 기업 인프라 등 전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의 매출이 31% 성장한 결과가 한몫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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