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에 전략 투자해 3대 주주로…JV 설립
미국에 AI 전담 법인 '루도 로보틱스' 구축
연매출 3조 원…'배그' 기반으로 신사업 추진
미국에 AI 전담 법인 '루도 로보틱스' 구축
연매출 3조 원…'배그' 기반으로 신사업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펍지: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게임사 크래프톤이 자율주행 차량 산업 역량 확보를 위해 1500억 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말 미국 법인 설립을 필두로 피지컬 AI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중 쏘카와 합작법인(JV) 설립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JV 설립에는 총 150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650억 원을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쏘카에 투자, 13.44%의 지분을 보유한 3대 주주로 자리잡게 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쏘카는 오프라인에서 자동차, 운전자를 대규모로 관리한 경험이 있는 회사로, 앞으로 자율주행이 사업화됐을 때 강력한 플레이어가 될 역량을 가졌다"며 "크래프톤의 AI 역량과 협력하면 사업화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지컬 AI는 직역하면 물리 AI다. 디지털 세계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기존의 AI를 넘어 실제 3차원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보다 복잡한 행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AI를 일컫는다. 로봇과 자율주행 차량, 드론 운용, 스마트 공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어 산업계의 주요 미래 기술로 꼽힌다.
이미지 확대보기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미국에 피지컬 AI 전담 법인 '루도 로보틱스' 설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루도 로보틱스의 대표는 회사의 AI 연구를 이끌어온 이강욱 AI본부장이 맡는다. 올 2월에는 이 본부장에게 새로운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직위를 부여하며 힘을 실어줬다.
올 3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JV 설립을 목표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피지컬 AI 핵심 기술 개발, 실증 시나리오 검토 등은 물론 총 10억 달러(약 1조46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구축해 로보틱스, 방위 산업 등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의 이같이 피지컬 AI 육성에 도전할 수 있는 이유로 탄탄한 매출 성과를 들 수 있다. 지난해 크래프톤은 연매출 3조3266억 원, 영업이익 1조544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3조 원 이상을 거둬들였다. 올 1분기에도 매출 1조3714억 원, 영업이익 5616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더 높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배그)'를 통해 쌓아온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와 3D 게임 엔진 개발 노하우 또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배그'는 한 월드 안에 최대 100명이 투입되는 서바이벌 슈팅 게임이다. 총격, 차량과 글라이더 운전, 지형 붕괴 등 다양한 3D 물리 현상을 게임의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사실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JV를 통해 확보한 역량을 토대로 피지컬 AI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김창한 대표는 "순수한 소프트웨어 AI 중심 회사로서 피지컬 AI 사업을 하기 위해 관련 강점을 가진 기업과 합작이 필수적이라 보고 있다"며 "신설 법인에서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하는 과정에서 다른 피지컬 AI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