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도 우선 노출되며 강제 업데이트에 불안
카카오 "테스트일뿐 강제로 바꾸진 않아"
이미 떨어진 신뢰로 증권가는 목표가 하향
카카오 "테스트일뿐 강제로 바꾸진 않아"
이미 떨어진 신뢰로 증권가는 목표가 하향
이미지 확대보기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에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하면서 친구의 사진을 볼 수 있는 피드형인 '소식탭'을 추가했다. 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과 비슷하게 해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조치였지만, 개편 당시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사진이 공개되거나 강제로 공개되면서 유저들이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카카오는 3개월만에 패치를 통해 피드형과 기존의 친구형을 선택할 수 있게 바뀌었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피드형이 우선적으로 보이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다시 피드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은 "진짜 알고 싶지 않은 사람의 근황도 강제로 보이니 사용하기 싫어진다"며 "이러다가 또 일방적으로 바꾸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숏폼 탭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오픈톡방 탭에 진입하면 강제로 숏폼이 우선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업데이트 후 숏폼은 자동으로 노출되고 있다"며 "다만 메시지가 있을 경우에 먼저 오픈채팅 탭으로 들어가진다"고 설명했다.
소식탭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소식탭을 누르고 카카오톡을 종료했을 경우 다음에 다시 켰을 때 연결되고 최근에 우선적으로 노출되게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는 테스트의 일환으로 자주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피드형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는 테스트일뿐이지 강제로 바꿀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자체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와 같이 일방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할 경우 이용률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생태계 확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카카오톡과 AI에서 카카오만의 성공 방정식을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고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올해는 구조를 정비하는 단계를 넘어 AI와 카카오톡에 집중한 건강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기조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지난해 대규모 개편과 관련해 "이용자 관점에서 느낀 불평과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나가는 과정에서 더욱 깊은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급진적인 변화보다 이용자들이 지금도 불편을 겪고 있는 부분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처럼 일방적인 변화는 카카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용자 신뢰 감소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4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는 본업의 성장과 적자 회사 연결 제거로 경쟁사보다 빠른 실적 개선세가 보인다"며 "여기에 지속적인 다운 사이징으로 카카오톡 자체 성장이 높아졌지만 지난해 업데이트 이후 소비자 반응이 좋지 않아 슈퍼앱 전환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하면서 목표 주가를 1만원 낮췄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