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톱3, 엔씨 '리니지M'과 中게임 2종
넷마블, 신작 3종 매출 톱10에 차례로 올려
넥슨 감성RPG '마비노기 모바일' 매출 4위
11월 신작 '메이플 키우기' 흥행…11위 기록
넷마블, 신작 3종 매출 톱10에 차례로 올려
넥슨 감성RPG '마비노기 모바일' 매출 4위
11월 신작 '메이플 키우기' 흥행…11위 기록
이미지 확대보기2025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넥슨과 넷마블의 신작들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중국산 MMO전략 게임들이 최상위권을 잠식한 가운데 각각 차별화된 전략으로 이들을 추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지가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요청해 확보한 2025년 국내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연간 누적 게임 매출 순위 자료에 따르면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과 넷마블 '뱀피르', '세븐나이츠 리버스', 'RF 온라인 넥스트' 등 신작 4종이 매출 순위 톱10에 올랐다.
매출 톱3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과 더불어 중국의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과 '라스트 워: 서바이벌'이 차지했다. 중국의 두 게임은 각각 극지 탐험 어드벤처, 캐주얼 좀비 생존 슈팅 게임을 기반으로 한다는 차이점은 있으나 엔드 콘텐츠 단계에는 길드·연맹 단위 경쟁 콘텐츠를 플레이하며 경쟁 과정에서 과금을 유도하는 비즈니스 모델(BM)을 구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게임들은 2024년 초부터 국내 앱마켓 매출 최상위권에 침입, 2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최근까지 매출 톱10에 꾸준히 머무르며 '알박기'에 성공했다.
앱마켓 차트에서 부동의 1위로 자존심을 지켜온 리니지M이 내년에 왕좌에서 내려올 경우 중국의 두 게임이 한국 앱마켓 1위를 양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엔씨는 지난 11월 자체 게임 플랫폼 '퍼플'에 자사 모바일 게임들의 인앱 결제 기능을 탑재했다. 30%에 이르는 외부 앱마켓의 결제 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미지 확대보기엔씨가 뒷짐 지는 사이 넷마블과 넥슨이 치고 올라왔다. 우선 넷마블은 리니지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하드코어 MMORPG 장르에서 우주 테마를 입힌 'RF 온라인 넥스트'와 흡혈귀 세계관을 적용한 '뱀피르'가 각각 연간 누적 매출 10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중 뱀피르는 8월 26일 출시, 9월 초 구글 매출 1위에 오른 후 10월 초까지 1개월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을 대표하는 오리지널 IP '세븐나이츠'도 힘을 보탰다. 2014년작 수집형RPG인 원작을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세븐나이츠 리버스' 또한 5월 15일 출시 후 6월 말까지 1개월 넘게 1·2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신작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의 장르 역시 MMORPG이나 앞서 언급한 신작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성공을 거뒀다. '모닥불에 모여 이야기 나누는 감성 RPG'라는 원작 마비노기의 감성을 충실히 구현해 다른 MMORPG들과 달리 여성 이용자층, 20대 이하 젊은 이용자층까지 결집시켰다.
실제로 마비노기 모바일의 이용자 중 여성 이용자의 비중이 46% 수준이며 20대 이하 이용자 비율 또한 73% 수준이다. 기존 모바일 하드코어 MMORPG들은 대체로 여성 유저 비중이 20% 이하이며 30대 이상 게이머가 핵심이 되는 것과 비교하면 차별화된 시장을 구축한 것이다.
마비노기 모바일 외에도 넥슨이 11월 6일 출시한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가 29일까지 약 2개월 가까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지켰다. 센서타워의 자료에 따르면 메이플 키우기의 현재 누적 매출은 1억달러(약 1400억 원)를 돌파했으며 이중 67%가 한국에서 발생했다. 국내 앱마켓 기준 연간 누적 매출 순위는 RF 온라인 넥스트의 뒤를 잇는 11위였다.
넥슨 관계자는 "많은 게이머들이 신작을 통해 IP를 다시 한번 즐겨주고 그 속에서 편안한 재미, 추억을 느끼는 것 같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