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신임 대표는 2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정면 승부하는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 자산 플랫폼으로 업비트를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경영 행보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오 신임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 사법연수원, UCLA 로스쿨(LLM, 세법 전문)을 거친 법률·재무 복합형 인사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 무신사 기타비상무이사, 의류제품 생산 전문업체 팬코 대표를 역임한 이력이 있다. 법률과 회계, 경영을 두루 경험한 이력이 향후 두나무의 제도화 대응,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 ESG 전략과의 정합성을 높일 것으로 평가된다.
오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업비트는 2024년 거래대금 기준 미국 최대 거래소를 앞섰고, 이는 한국 디지털 자산 플랫폼이 기술과 신뢰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실제 업비트는 Forbes의 2025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평가에서 국내 1위, 글로벌 7위를 기록했으며, 디지털 자산 데이터 기관 카이코(Kaiko)의 2024년 4분기 평가에서도 국내 1위,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 두 기관 모두 투명성, 책임성, 운영구조 등 거래량 외의 핵심 지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러한 평가를 기반으로, 오 대표는 업비트를 '지능형 디지털 자산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기 위한 기술적 투자를 예고했다. 오 대표는 "최근 생성형 AI의 급격한 발전은 고객 응대 자동화, 이상 거래 탐지, 개인화 자산관리 등 플랫폼 핵심 기능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한다"며, AI와 데이터 기술 내재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고객 경험 모두를 고도화 할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보안 및 인프라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도 병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단기적 기술 성과를 넘어 중장기으로는 ESG 기반 경영과 투명한 운영을 통해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과 '지속 가능한 혁신 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오 대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한민국 대표 혁신 기업으로 두나무를 육성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