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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첫 전기 SUV, 첫날 29만대 주문 폭주..."테슬라 어쩌나"

기본 가격, 테슬라 '모델 Y'보다 4% 저렴...테슬라에 가격 인하 압박될 듯
5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런칭 행사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의 레이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신형 전기 SUV 'YU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5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런칭 행사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의 레이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신형 전기 SUV 'YU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빅테크 기업 샤오미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YU7’ 모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YU7’의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약 28만9000대의 선주문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전기차 세단 ‘SU7’ 출시 당시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다만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OE)는 “이 중 일부는 차량을 되팔기 위한 구매자들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실제로 중국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대기 순번을 되팔겠다는 글이 수백 건 올라왔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사재기 방지’ 대책으로 1인당 최대 2대까지만 차량을 구매 가능하도록 제한을 뒀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으로 유명한 샤오미는 지난해 3월 첫 전기차 세단 ‘SU7’을 출시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SU7은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에서 매월 테슬라 모델3보다 더 많이 판매량을 기록했다. 샤오미 전기차는 앞서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된 ‘YU7’은 샤오미의 두 번째 모델로 기본 가격이 25만3500위안(약 3만5360달러·약 4800만 원)부터 시작해 테슬라 ‘모델Y’보다 약 4% 저렴하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0년 15%였던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3년 10%로 줄었고, 올해 1~5월 기준 7.6%까지 하락했다. 또한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가격 경쟁력 회복을 위해 차량 가격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커졌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샤오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추가적인 가격 인하와 함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금융 혜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차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 속에 이날 샤오미 주가는 장 초반 8%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3.6% 상승 마감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샤오미 주가는 올해 이미 70% 넘게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약 1900억 달러(약 259조 원)로 증가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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