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네오위즈는 '덕심'을 안다…대만 홀린 '브라운더스트2'

2주년 맞아 여름 테마 이벤트 전개
현지 애플 매출 1위, 구글 매출 1위
유저 친화적 소통, 과감한 연출 '호평'
'브라운더스트2' 대만 공식 사이트 메인 화면. 사진=네오위즈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운더스트2' 대만 공식 사이트 메인 화면. 사진=네오위즈

네오위즈 산하 겜프스엔이 개발한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2'가 대만 시장에서 역주행했다. 2주년을 맞아 선보인 수영복 테마 이벤트에 현지 이용자들이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브라운더스트2는 지난 22일 출시 2주년을 맞이했다. 네오위즈는 이를 기념해 19일 여름 수영복 테마 이벤트 '스플래시 퀸', 기존 캐릭터 '빌헬미나'가 수영복을 입은 모습 '워터파크의 여왕 빌헬미나'와 최근 인기 투표 1위를 기록한 '이클립스'의 새로운 모습 '꿈 속의 신부 이클립스' 등을 업데이트했다.

업데이트 다음 날인 20일, 브라운더스트2는 대만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23일 기점으로 매출 3위에 입성, 25일까지 그 자리를 지키며 출시 2년 만에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유저들의 반응도 뜨겁다. 브라운더스트2 대만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4만2600명, 2주년 기념 프로모션 영상의 최다 조회수는 42만 회를 기록했다. 한국 공식 채널의 구독자 수가 1만8000명, 최고 조회수 31만 회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보다도 대만에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브라운더스트2가 6월 20일 대만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사진=모바일인덱스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운더스트2가 6월 20일 대만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사진=모바일인덱스

브라운더스트2의 강점으로 확실하게 '마니아층'을 공략했다는 점이 손꼽힌다. 브라운더스트2는 서브컬처 RPG 중에선 철저하게 성인 남성 층을 타깃으로 해 과감한 여성 캐릭터 표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기준 최초 출시 시점에는 15세 이용가였으나 현재는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다소 우스꽝스러워보이면서도 이용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소통 방식 또한 호평 받고 있다. 앞서 언급한 최다 조회수 프로모션 영상은 30대 이상 남성인 브라운더스트2 핵심 개발진이 게임 속 미소녀로 분장한다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영상이었다. 한국과 대만 양국 네티즌들은 "이러는 이유가 있을 것 아니냐", "최고의 서브컬처 프로모션 영상" 등 다양한 호응을 보냈다.

이러한 프로모션이 서브컬처에 대해 보다 개방적인 대만 이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정부 수반인 총통이 현지 최대 서브컬처 행사인 '팬시 프론티어'에 직접 방문할 정도로 서브컬처 친화적 국가로 유명하다.
미소년·미소녀 캐릭터들의 섹슈얼한 인체 표현, 연출에 대해서도 일본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관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운더스트2의 핵심 게임성인 '일본식 턴제 RPG' 또한 대만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장르로 꼽힌다.

네오위즈의 지속적인 현지 프로모션 또한 흥행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네오위즈는 2023년과 2025년 초 대만 최대 게임 전시 행사 '타이베이 게임쇼'에 참가해 부스를 냈다. 특히 올해에는 브라운더스트2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