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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통합에 AI 강화, 구글·메타 숏폼 경쟁 '활활'

메타, 페이스북 영상 '릴스'와 통합
구글 '비오3', 영상에 소리까지 생성
높은 기술력에 인스타 유저들 주목
아마존·MS도 영상 생성형 AI 출시
유튜브 쇼츠 공식 이미지. 사진=알파벳(구글)이미지 확대보기
유튜브 쇼츠 공식 이미지. 사진=알파벳(구글)

숏폼 동영상 업계 주도권을 두고 메타 플랫폼스와 알파벳(구글)의 기술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AI 도입 범위를 늘리고 플랫폼을 통합하며 덩치를 키우는 모양새다.

구글은 최근 영상 생성형 AI '비오(Veo)'의 세번째 버전 '비오3'를 유튜브 쇼츠에 적용했다.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최대 8초 길이 영상을 약 2분 만에 생성하는 모델로, 기존의 비오2와 달리 소리까지 동시에 생성하는 기능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비오3는 상용화된 영상 AI 중 실사형 영상 구현도 면에서 독보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인스타그램 릴스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비오3 해시태그(#Veo3) 영상이 약 15만 개 게재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메타는 플랫폼 통합으로 이용자 풀을 확장에 나섰다. 페이스북 공식 블로크를 통해 인스타그램 기반 숏폼 '릴스'를 페이스북에도 전면 도입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향후 몇 개월에 걸쳐 페이스북의 동영상들을 릴스와 연동, 최종적으로 페이스북의 영상 기능 전반을 릴스로 교체한다. 모든 영상을 대체하는 만큼 기존에 페이스북에서 지원하던 릴스의 90초 길이 제한은 해제한다. 또 게재한 릴스의 공개 범위를 완전 공개, 친구들에게만 공개, 원하는 그룹에만 공개 등 형태로 선택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구글 AI 생성 모델 '비오3' 해시태그를 달고 게재된 릴스 영상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인스타그램에서 구글 AI 생성 모델 '비오3' 해시태그를 달고 게재된 릴스 영상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숏폼 동영상은 2020년도 들어 소셜 미디어 업계의 최대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틱톡이 세계적 인기를 끌자 릴스, 쇼츠 등도 후발주자로서 다각도로 투자, 추격전에 한창이다.

국내 한 뉴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유튜버들 사이에서 기존의 롱폼이 아닌 쇼츠 영상이 더 높은 수익을 정산받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하다"고 밝혔다. 메타의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도 쇼츠 크리에이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적지 않게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I 관련 서비스를 살펴보면 메타는 지난해 10월 '무비 젠'을, 틱톡은 최근 이미지를 영상으로 변환하는 'AI 얼라이브'를 출시했다. 그러나 2024년 5월 첫 모델을 공개한 후 꾸준히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구글의 '비오'가 가장 강력한 툴로 자리잡았다.

일반 소비자는 물론 B2B(기업 간 비즈니스) 부문에서도 AI를 적극 도입하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이달 12일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와 틱톡, 메타 모두 광고주와 광고대행사에게 손쉽게 이미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AI 광고 영상 제작 도구를 운영하고 있다.

주류 숏폼 플랫폼을 보유하지 않은 빅테크들도 눈독을 들이는 모양새다. 구글, 메타와 더불어 미국 대표 빅테크로 꼽히는 아마존은 올 4월, 영상 생성형 AI '노바 릴스'를 일반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초 오픈AI의 영상 AI 모델 '소라' 기능을 탑재한 앱 '빙 비디오 크리에이터'을 무료로 출시했다. 소라는 기존에 챗GPT 유료 구독 모델을 결제한 고객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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