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필수가전 된 '로봇청소기'
로보락, 글로벌 시장도 국내도 '1위'
최상위 S9 맥스…물걸레 청소 '훌륭'
정확한 매핑, 음성인식도 척척
로보락, 글로벌 시장도 국내도 '1위'
최상위 S9 맥스…물걸레 청소 '훌륭'
정확한 매핑, 음성인식도 척척

그 중에서도 으뜸은 로봇청소기다. 주부들 사이에서도 "안 써 본 이는 있어도 한 번 써보면 구입 안 하는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다. 실제 기자도 과거 삼성전자 파워봇 로봇청소기를 사용했는데 꽤 꼼꼼하게 청소해 아내의 만족도가 큰 제품이었다. 오죽하면 "남편보다 낫다"고 할 정도였을까.


하지만 오래 사용하면서 해당 로봇청소기는 수명을 다했고 그 사이 로봇청소기 시장은 물걸레 청소까지 해주는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으로 재편됐다. 그리고 삼성전자 파워봇과 LG전자 로보킹 등 국산 제품이 이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에 늦게 진입하는 사이, 중국의 로보락, 에코벡스, 드리미가 일찌감치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했고 물걸레 청소 기능까지 적극 도입하며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했다.
그 중에서도 로보락은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판매량 점유율 16%, 매출액 점유율 22.3%를 기록하며 모두 1위에 올랐다. 특히 국내에서도 점유율과 매출액 모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능 면에서 무척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뷰를 위해 로보락 측으로부터 제품을 대여했다. 대여 모델은 현재 사용자들 사이에서 평가 점수가 높은 고급형 S9 모델 'S9 맥스 V 울트라'다. 이 제품은 △향상된 장애물 인식 기술 △2만2000파스칼(Pa)로 강력해진 흡입력 △초음파 진동 방식을 적용해 분당 4000번의 진동으로 바닥을 문질러 닦아주는 물걸레 청소 △온수로 걸레 세척 후 자동 건조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등 전작보다 사양이 대폭 향상됐다.



테스트를 서로 다른 두 공간에서 진행했다. 하나는 텅 빈 넓은 아파트를, 다른 하나는 곳곳에 가구 등이 배치된 일반 가정집을 사용했다. 텅 빈 아파트의 경우 물론 인터넷 연결조차 안 된 곳이었지만 자체 라이다 센서와 RGB 카메라로 공간을 매핑해 청소를 실시했다. 처음에는 다소 헤매는 듯 좌우로 회전하며 느릿느릿 움직였지만 이내 자리를 잡고 청소를 시작했다. 물걸레 청소 기능 덕택에 S9 로봇청소기의 동선과 경로가 육안으로도 확인됐다. 물기가 많지 않아 바닥은 금세 말랐으며 사용 횟수가 늘어날수록 점점 빠릿하게 청소 구역으로 달려가 청소를 했다.

로봇청소기의 진가는 청소 첫 날부터 체감할 수 있었다. 상단 커버를 열고 급수통에 찬물을 넣어두면 청소기 스스로 청소를 마친 뒤 물거레를 빨고 건조까지 시킨다. 그 과정에서 급수통의 꺠끗한 물은 오수통으로 옮겨지는데 이 오수통을 화장실에 벌일 때면 집 안에 얼마나 먼지가 많았는지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얼마나 청소를 잘 하나 중간 중간 작은 비닐 조각을 배치해뒀는데 다음날 확인하면 모두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

다음으로 다른 집 거실에 배치하고 와이파이를 연결했다. 동일하게 몇 번의 버벅거림을 거친 뒤 집 안 곳곳을 스캔했다. 확실히 와이파이가 연결된 뒤로는 더욱 정밀하게 청소를 진행했다. 모서리나 장애물에서도 부딪힘 없이 근처까지 청소하고 방향을 전환했다. 두 집 거실 모두 문지방이 없었지만 사용자들의 후기를 보면 카페트나 러그 등은 스스로 올라가고 해당 부분에서는 물걸레 청소를 하지 않을 정도로 똑똑하다고.
침대 아래나 소파 아래 등 어두운 곳은 조명을 키고 안쪽으로 들어가 꼼꼼하게 청소한다. 수 년 전 제품보다 엄청 똑똑한 움직임에 픽사 애니메이션 '월-E' 속 청소로봇이 떠오를 정도였다.

앱을 통한 조작, 청소 영역 확인도 편리하지만 한국어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보안과 관련해서도 로보락은 S9 맥스V 울트라와 S9 맥스V 슬림 등 주요 모델을 시작으로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인 '매터(matter)' 프로토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과 연동할 수 있도록 애플의 '홈' 앱과도 연동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