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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제조사들, '휴머노이드 로봇' 레이스 개시

화웨이, 유비테크와 파트너십 체결
가정용 휴머노이드에 자사 AI 탑재
샤오미, '사이버원' 양산 시점 가늠 중
ZTE, '디지털 가족' 휴머노이드 개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화웨이, 샤오미, ZTE 로고.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화웨이, 샤오미, ZTE 로고. 사진=각 사

중국이 AI에 이은 미래 산업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점찍은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연이어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증권시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로봇 제조사 유비테크 로보틱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산업은 물론 가정에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비테크 측은 기존 주력 제품인 바퀴 돌린 로봇, 나아가 이족 보행 로봇까지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화웨이는 '어센드', '쿤펑' 등 자체적인 AI 칩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에 탑재할 AI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화웨이는 AI LLM(거대언어모델) '판구'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2025년 안에 2000대 이상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당시 파트너로는 러쥐 로보틱스, 세레스 등이 언급된 가운데 파트너십을 확대한 셈이다.

샤오미가 2022년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 사진=샤오미이미지 확대보기
샤오미가 2022년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 사진=샤오미

화웨이의 라이벌 샤오미는 일찍이 '샤오미 테크놀로지' 사업부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2021년 4족 보행 로봇 '사이버독', 2022년에는 2족 보행 로봇 '사이버원'을 공개했다.

샤오미의 로봇 제품 중 사이버독은 실제 상용화,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사이버원'의 상용화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 내에선 샤오미가 올 초 '사이버원' 대량 생산 공정을 개시,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설이 제기됐으나 샤오미는 올 3월 해당 설을 부인했다.

ZTE가 올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티나'의 모습. 사진=ZTE이미지 확대보기
ZTE가 올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티나'의 모습. 사진=ZTE

중국 통신 장비 제조사 ZTE는 올 4월 28일 'AI 슈퍼 브레인' 사업 관련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미래의 디지털 가족'이란 이름으로 가정용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ZTE의 파트너는 '트리봇' 시리즈로 유명한 톈롄 로보틱스다. 양사는 올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기업 공급용 휴머노이드 로봇 '티나'를 공개했다. B2B(기업 간 비즈니스)용 휴머노이드에 더해 가정용 휴머노이드 사업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은 테슬라, 피규어AI로 대표되는 미국 업체들과 기술·상용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베이징 이좡에선 지난달 19일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가 열렸고, 총 21종의 2족 보행 로봇 중 6종이 하프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

중국 정보통신기술원(CAICT)은 자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2024년 기준 27억6000만 위안(약 5400억 원) 수준이었으나 2030년 1000억 위안(약 19조 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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