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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CA협의체, 김범수 의장 사임…정신아 단독 의장 체제 전환

카카오 그룹의 CA협의체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되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공동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미지=카카오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 그룹의 CA협의체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되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공동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미지=카카오
카카오 CA협의체, 김범수 의장 사임…정신아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
카카오 CA 협의체가 단독 체제로 전환한다.

12일 카카오에 따르면, CA(Corporate Alignment) 협의체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개편된다. 이에 따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CA협의체 공동 의장직에서 물러나며, 그룹 내 공식 경영 역할을 축소한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그룹 내 독립적인 기구로, 계열사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경영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실질적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개편은 보다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경영 쇄신의 기조를 지속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범수 창업자는 앞으로 그룹의 장기 비전과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 직책만 유지한다. 아울러, 2023년 11월 한시적으로 운영된 경영쇄신위원회 활동도 종료한다.

그간 경영쇄신위원회는 그룹 거버넌스 개편, 인적 쇄신, 준법·신뢰위원회 신설 등 카카오의 혁신을 위한 구조적 개편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향후 관련 과제들은 전략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ESG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하는 기존 위원회 체제로 이관될 예정이다.

김 창업자의 경영 일선 후퇴는 건강상의 문제도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카카오 측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김 창업자가 건강상의 문제로 집중 치료가 필요한 점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김범수 창업자가 최근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아 수술 및 치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정신아 대표가 그룹 주요 현안을 주도하고 있어, 경영상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신아 대표는 2023년 3월 카카오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한 후, 9월부터 CA협의체 내 사업 부문 총괄을 맡았다. 이후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카카오의 혁신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적 실행 과제를 추진해왔다.

특히, 정신아 대표는 AI·로봇, 모바일 플랫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IT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두나무, 당근마켓, 왓챠 등 유니콘 기업의 초기 투자자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미래 전략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경영구조 변화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관련 인사 개편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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