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매출 2200억원, 전년比 30.4%↑
'니케' 견실한 가운데 '스텔라' 흥행 더해져
신작 모멘텀 없는 2025년, '장기 성장' 관건
'니케' 견실한 가운데 '스텔라' 흥행 더해져
신작 모멘텀 없는 2025년, '장기 성장' 관건
시프트업이 코스피 마무리 후 처음으로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신작 출시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거둔 가운데 별다른 신작 효과가 없은 올해가 '게임 유망주'로서 장기 성장을 이어갈 것인지 검증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공시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2024년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2198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 연 순이익 1426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대비 매출 30.4%, 영업이익 33.8%, 순이익 33.7%가 증가한 수치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국내 투자증권사들은 시프트업의 2024년 연간 실적 추산치로 매출 2160~2182억원, 영업이익 1470~1480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상회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592억원, 영업이익 420억원, 당기순이익 541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 대비 매출 29.3%, 영업이익 29.9%, 순이익 66.1%가 늘었다. 4월 26일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 효과가 집중된 3분기와 비교해도 매출 2.1%, 영업이익 18.2%, 순이익 130.7%가 늘었다.
게임 IP별 매출을 살펴보면 '승리의 여신: 니케'의 매출은 2024년 기준 153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1% 줄었으나 스텔라 블레이드의 매출 627억원이 더해졌다. 시프트업 측은 "'니케'의 성공적인 2주년 이벤트를 기반으로 이용자 트래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스텔라 브렐이드' 또한 IP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이후 시프트업은 기관 투자자 상대로 기업 설명회를 개최, 코스피 게임주로서 근간을 다진다. 미래에셋증권과 협력해 17일 여는 국내 기관투자자 상대 설명회에 더해 JP 모건, 골드만 삭스, 다이와 증권 등과 더불어 20일 해외 기관을 상대로도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시프트업의 이러한 행보는 코스피 상장 1주년을 맞이하는 2025년에 확실히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첫 해 신작 효과로 상승세를 보였다.
스텔라 블레이드를 잇는 차기작 '프로젝트 위치스(가칭)'의 경우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별다른 신작 모멘텀은 없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 흥행작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이에 관해 안재우 시프트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스피 상장을 앞둔 6월 25일 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의 '페이트 그랜드 오더(2015년 출시)', 중국의 '원신(2020년 출시)'처럼 장기간 성장을 지속하는 게임 IP를 키워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주요 모멘텀으로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플랫폼 확장이 꼽힌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지난해 4월 26일 플레이스테이션(PS)5 독점작으로 출시됐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의 기간 독전 계약은 일반적으로 1년 혹은 6개월 단위인 만큼 오는 4월 26일 혹은 10월 26일을 기점으로 PC판 등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스텔라 블레이드와 니케의 컬래버레이션 역시 흥행 기점이 될 수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기념 방송에서 향후 주요 업데이트 내용을 예고했다. 업데이트 시점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니케 게임 내 스텔라 블레이드의 '이브'가 등장하는 등 특별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니케 중국 현지 서비스가 추가적인 매출 성과로 이어질 것인지도 관심이 모인다. 글로벌 배급 파트너 텐센트가 현지 서비스를 맡아 올 2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10일 기준 사전 예약자 수는 287만명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