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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시장 '오리지널 콘텐츠' 줄인다…'옥석 가리기' 치중

'양보다 질'…성공 가능성 높은 쪽에 투자
경쟁 완화로 '콘텐츠 유통' 증가 이유
스포츠 등 '수익 모델 다변화' 영향도

편슬기 기자

기사입력 : 2024-05-28 14:57

OTT 시장 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감소세가 뚜렷하다. 사진=편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OTT 시장 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감소세가 뚜렷하다. 사진=편슬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뤘던 OTT 시장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주춤한 모습이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한 해외 OTT는 물론 티빙과 웨이브 등 토종 OTT 또한 마찬가지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흥행 가능성' 높은 작품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시선이다.

28일 OTT 업계에 따르면 시장 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감소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현상으로, 단순 물량 공세로 구독자를 확보하기보다는 성공 확률이 높은 작품을 신중하게 선별하는 '옥석 가리기' 작업인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2023년 오리지널 콘텐츠를 전년 대비 130개(16%) 적게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오리지널 콘텐츠 감소세는 미국의 작가 및 배우 파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올해 170억달러의 콘텐츠 예산 중 대부분을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사용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대부분의 OTT 플랫폼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줄이는 가운데 넷플릭스만이 유일하게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도 타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없어질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파라마운트와 디즈니플러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등 넷플릭스의 경쟁사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더 이상 독점하지 않고 타 플랫폼에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그러한 전망은 더욱 유력해졌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로스트', '하우 아이 멧 유어 마더', '섹스 앤 더 시티' 등 타 플랫폼의 인기 콘텐츠를 다시 수급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따라 미국 외신들도 넷플릭스가 양을 우선시 하는 기존의 제작 방식 대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한된 수의 작품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4월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올해 초 인도네시아에서 단행된 정리 해고로 인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내약 20~30개 오리지널 콘텐츠가 제작 중단 등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022년 약 300억달러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했으나 2024년에는 그보다 적은 250억달러만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행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이뤄졌던 스트리밍 서비스 붐이 가라앉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OTT 플랫폼들이 수익에 치중하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국가의 사업은 접고 일본과 한국 등 수익성 높은 국가의 공략에 치중한다는 분석이다.
토종 OTT 플랫폼에서도 글로벌 시장 흐름과 유사한 모습이 포착된다. 티빙은 △2021년 7개 △2022년 12개 △2023년 5개, 웨이브는 △2021년 10개△2022년 4개 △2023년 2개, 쿠팡플레이는 △2021년 1개 △2022년 3개 △2023년 2개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공개했다. 왓챠는 △2021년 2개 △2022년 13개 △2023년 2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총합)를 선보였다.

토종 OTT 4 사 모두 2022년 가장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으나 2023년부터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 쿠팡플레이는 토트넘 훗스퍼,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해외 축구 명문 구단과의 경기를 주최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쿠팡 와우 회원 전용 혜택으로 제공하며 흥행 효과 및 구독자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티빙의 경우 올해 초부터 한국프로야구(KBO)의 뉴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해 국내 야구팬들 공략에 나섰다. 이 외에도 '유로 2024'의 독점 중계를 비롯해 웨이브와의 합병을 준비하면서 국내 1위 OTT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배우 출연료, 제작 비용 등도 콘텐츠 제작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다만 OTT 업계 전체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감소에 '제작 비용' 하나만 원인으로 작용하진 않았을 것이다"라며 "이외에도 엔데믹으로 인한 실외 활동 및 해외여행 증가, 플랫폼 간 경쟁 완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를 포함한 모든 OTT 플랫폼들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에 더욱 '신중'해졌다고 보는 게 좀 더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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