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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게임'에서 '가족공간'으로…닌텐도, 영토 확장 '박차'

美 샌프란시스코에 공식 스토어 2호점 오픈
日 교토에 '닌텐도 박물관' 건립…올 가을 개관
포켓몬 센터, 아시아 넘어 전세계 확대 추세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4-05-27 15:43

닌텐도가 2025년 안에 샌프란시스코에 '닌텐도 스토어' 미국 2호점을 연다. 공식 스토어 1호점 '닌텐도 뉴욕'에 방문한 어린이 고객들의 모습. 사진=뉴욕 록펠러 센터, 닌텐도이미지 확대보기
닌텐도가 2025년 안에 샌프란시스코에 '닌텐도 스토어' 미국 2호점을 연다. 공식 스토어 1호점 '닌텐도 뉴욕'에 방문한 어린이 고객들의 모습. 사진=뉴욕 록펠러 센터, 닌텐도

일본 게임을 상징하는 기업 닌텐도가 세계 각지에 거점을 마련한다. 포켓몬과 마리오로 대표 되는 가족 게임 IP의 힘을 게임 외 사업 분야로 확대, '가족과 함께 하는 공간'을 파는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닌텐도 미국 지사는 최근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는 유니온 스퀘어에 오는 2025년 안에 닌텐도 공식 스토어를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닌텐도 공식 라이센스를 받은 제품들은 물론 이용자들을 위한 체험 행사를 여는 공간도 함께 열 계획이다.

미국 매체 ABC에 따르면 로드니 퐁(Rodney Fong) 샌프란시스코 상공회의소 대표는 "닌텐도를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유니온 스퀘어에 닌텐도 스토어가 들어서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샌프란시스코 스토어는 뉴욕에 소재한 플래그십 스토어 '닌텐도 뉴욕'의 뒤를 잇는 미국 공식 매장 2호점이다. 닌텐도 뉴욕은 당초 2001년 '포켓몬 센터'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05년 들어 닌텐도 IP 전반을 다루는 형태로 재개장해 최근까지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포켓몬 센터는 현재 일본 각지와 싱가포르, 대만 등에 지점을 두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에선 온라인 공식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곧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공식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일본 교토에서는 닌텐도와 주요 게임 IP들의 역사를 담은 '닌텐도 박물관' 또한 개관을 앞두고 있다. 당초 올 3월 오픈을 목표로 했으나 일정이 다소 늦춰져 오는 가을 본격적으로 운영을 개시할 전망이다.

2023년 10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닌텐도 기간 한정 팝업 스토어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10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닌텐도 기간 한정 팝업 스토어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

닌텐도는 '엑스박스(Xbox) 운영사 마이크로소프트, 플레이스테이션(PS)의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와 더불어 세계 3대 콘솔 게임사로 꼽힌다. 고품질 기기를 바탕으로 하드코어 게이머층을 공략하는 Xbox나 PS와 달리 닌텐도는 가족들을 위한 캐주얼 게임 IP 독점작들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시장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도 캐주얼 게임을 배급할 경우, 닌텐도 스위치를 주요 플랫폼으로 고려하는 편이다. 네오위즈가 배급을 맡은 국산 도트 그래픽 인디 게임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와 '산나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게임 전시 행사 '플레이엑스포(PlayX4)' 닌텐도 공식 부스에선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주요 파트너사 게임으로 함께 전시됐다.

강력한 캐주얼 IP들을 토대로 비디오 게임 외 상품들을 적극 판매하고 있다는 점 또한 닌텐도가 가진 특별한 강점이다. 거래형 카드 게임(TCG)용 카드와 피규어, 봉제인형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이 대표적인 사례다. 닌텐도 스위치 등 기기와 연결되는 전자 피규어 '아미보' 시리즈 또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닌텐도의 회계연도 2023년(4월~2024년 3월) 연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닌텐도의 게임 외 매출은 총 1039억엔(약 9050억원)으로 전체 매출 1조6700억원(약 14조원)의 6.2%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성장률은 83.5%로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하는 모양새다.

해외 시장에 정통한 IT업계 관계자는 "영미권은 물론 남미 등 제3세계에서도 '포켓몬 센터, 닌텐도 스토어 한 번 가보는 게 소원'이라는 소비자들을 여럿 접했다"며 "세계적으로 넓은 잠재적 소비자층이 있는 만큼 닌텐도의 해외 진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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