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애플이 음성비서 시리를 외부 인공지능(AI) 서비스에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아이폰을 AI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차기 운영체제 iOS 27 업데이트에서 시리를 개편해 외부 AI 챗봇과 연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변화는 앱스토어를 통해 설치한 AI 서비스가 시리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로 사용자가 구글의 제미나이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같은 서비스를 시리 안에서 선택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애플은 오픈AI의 챗GPT와 협력해 시리에서 일부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경쟁 서비스에도 동일한 접근을 허용할 전망이다.
이같은 조치는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이 전략 전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약 15년 전 도입된 시리를 전면 개편해 AI 기능의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애플은 외부 AI 서비스가 시리와 연동될 수 있도록 별도의 도구를 개발 중이며 이용자는 설정 메뉴에서 어떤 AI 서비스를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능은 iOS뿐 아니라 아이패드OS와 맥OS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또 이번 개편은 특정 기업과의 단일 계약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AI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하기 위한 구조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한 유료 AI 서비스 구독에서 수수료 수익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구글과의 협력으로 제미나이 모델을 시리 내부 기술로 활용하는 방안과는 별개로 이번 개방 전략은 실제 외부 서비스 자체를 호출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애플은 오는 6월 8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기능은 발표 전 변경되거나 일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구글 주가는 장중 278.5달러(약 42만3000원)까지 하락했으며 애플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253.57달러(약 38만3000원)로 1% 미만 상승에 그쳤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