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삼성-애플, 하반기 '온디바이스 AI' 전쟁 불 댕긴다

최용석 기자

기사입력 : 2024-05-09 06:34

애플이 인공지능(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M4 칩과 이를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인공지능(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M4 칩과 이를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사진=애플
애플이 신형 아이패드와 함께 인공지능(AI) 성능을 강화한 차세대 프로세서 ‘애플실리콘 M4’를 선보이면서 2024년 하반기 모바일 AI 시장에 새로운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애플은 7일(현지 시각) 신제품 공개 행사 ‘렛 루스(Let Loose)’를 통해 신형 아이패드 프로 모델을 공개하면서 이 제품에 탑재된 신형 M4 칩을 집중 조명했다.
애플은 M4 칩이 “강력한 AI를 위한 칩”이라고 강조하면서 AI 가속 기능인 ‘뉴럴 엔진’의 성능도 역대 가장 빠르다고 주장했다.

애플에 따르면 M4 칩에 탑재된 뉴럴 엔진은 초당 무려 38조 회의 연산이 가능하다. 이는 인텔과 AMD, 퀄컴의 최신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AI PC’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예상보다 빠른 M4 칩의 등장은 올해 초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하며 ‘AI 스마트폰’ 및 ‘온디바이스 AI(인터넷 연결 없이 작동하는 AI)’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패드가 PC보다 스마트폰에 가까운 모바일 기기에 속하고, 뉴럴 엔진을 비롯한 NPU의 성능은 해당 제품의 AI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AI 클라우드의 지원 없이 기기 스스로 AI 기능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 성능은 기기 자체의 NPU 성능에 비례한다. 즉, 현시점에서 애플이 개발 중인 자체 생성형 AI 모델이 탑재될 경우, 온디바이스 AI 성능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와 전문가용 고성능 태블릿 아이패드 프로의 체급이 다르고, M4 칩이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 또는 PC용 칩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다소 비약된 분석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M4 칩의 빠른 공개가 올해 하반기 차세대 아이폰 16(가칭) 시리즈에 탑재될 신형 'A18' 칩의 등장을 앞둔 전초전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갤럭시 S24 시리즈가 공개된 직후인 지난 2월께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될 A18 칩의 설계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칩 크기를 더욱 확대하고 NPU 코어 수를 대폭 늘렸다는 것이다. 이는 그만큼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의 온디바이스 AI 성능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애플은 신형 아이패드의 M4 칩을 통해 자신들의 AI 전략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인 평가를 희석하는 동시에, 진짜 승부수인 A18 칩과 이를 탑재한 아이폰 16 시리즈의 출시 때까지 시간을 벌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올해 하반기 모바일 AI 시장을 수성하려는 삼성전자와 이에 정면 도전하는 애플의 대결 양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
원조 전기차 맛집 테슬라 모델 3, 페이스리프트 정말 살만한가?
비 오는 날 즐기는 오픈카의 낭만, 미니 쿠퍼 S 컨버터블
포르쉐 못지 않은 스펙, 또 다른 드림카 마세라티 그레칼레
전기차 고민이라면? 그냥 아이오닉 5 사~! 2024년형 아이오닉 5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