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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계, '100원 요금제' 출시…출혈경쟁 시동거나

제2차 '0원 요금제 대란' 벌어질까 '우려'
복합적 불안 요소로 자체 마케팅 힘 싣는 모습

편슬기 기자

기사입력 : 2024-05-01 13:30

알뜰폰 업체 별 500원 미만 요금제 일부. 사진=모두의 요금제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알뜰폰 업체 별 500원 미만 요금제 일부. 사진=모두의 요금제 홈페이지 캡처
알뜰폰 업계에 다시 100원대 요금제가 등장했다. 월 110원에 3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비롯해 27개가 넘는 100~500원대 요금제가 확인된다. 업계에서는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불안정한 이동통신 시장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자칫 '출혈 경쟁'의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업계의 우려가 많아진다.

3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업계에 100원 대 요금제를 포함한 저가 요금제가 하나 둘 증가하는 추세다. 모든 알뜰폰 업체의 요금제 정보를 제공하는 모두의 요금제(이하 모요)에서 30일 기준 저가 요금제를 확인한 결과 5000원 미만 요금제가 총 18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00원 미만의 요금제는 9개로 △SMT(500원) △이야기모바일(110원) △아이즈모바일(110원) △티플러스(110원)으로 확인됐다. 모두 월 통화 100분과 문자 100건 이상을 보장하며 최소1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지난해 4~5월 경 소란을 빚었던 '0원 요금제 대란'이 생각나는 모습이다.

당시 너도나도 경쟁에서 뒤처질까 앞다퉈 0원 요금제를 출시하던 흐름이 다시 반복될까 업계에서는 일부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때 0원 요금제는 80여 개에 달했으며, 별도의 약정 기간 없이 즉시 해지가 가능한 상품까지 나오면서 제 살 깎아 먹기 식의 '출혈 경쟁'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0월 요금제 대란은 지난해 7월 15일부로 막을 내렸는데, 통신 3사가 갤럭시 신제품 출시에 맞춰 알뜰폰 업체에 제공하던 정책지원금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알뜰폰 요금제 관련 각종 인터넷 배너 광고들. 사진=각 사 홈페이지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알뜰폰 요금제 관련 각종 인터넷 배너 광고들. 사진=각 사 홈페이지 캡쳐

그 후로 잠잠하던 알뜰폰 업계는 다시 최근 들어 저가 요금제와 프로모션 등을 선보이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흐름이 엿보인다. 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인 리브M은 9900원 요금제 광고를, 알뜰폰 업체 티플러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망별로 '럭키요금제' 프로모션을 실시, 선착순 1000명에 통화 300분,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980원 요금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티플러스의 경우 인터넷 배너 광고에 힘을 실으며 타 업체 대비 두드러지는 마케팅을 지속 중이다.

업계에서는 저가 요금제 출시와 함께 온라인 광고, 프로모션이 활발해진 이유에 대해 "어느 하나를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 정도로 복합적인 요소가 현재의 알뜰폰 마케팅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알뜰폰 업계는 유래 없는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에 따라 통신 3사의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와 통신사 이동 시 지급하는 전환 지원금 상향으로 통신 3사를 향하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3월 기준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을 살펴보면, 통신 3사는 전월 대비 모두 번호이동자 수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알뜰폰만 유일하게 7439명이 빠져나가며 2.8%가량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또한 금융계의 알뜰폰 사업 진입도 부담 중 하나다. 2019년 국민은행의 리브M을 시작으로 2022년 금융 플랫폼 토스에 이어 지난해 11월 우리은행이 알뜰폰 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알뜰폰 경력직 인원을 모집 중에 있다. 업계는 연말쯤이면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 또한 알뜰폰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른 5G 신규 요금제 출시를 비롯해 제4 이통사 출범, 금융권의 알뜰폰 진출 등 여러 이슈가 발생하면서 알뜰폰 업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당장 내년 2월부터 망 도매대가 협상에 정부가 나서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다. 경쟁력이 0에 가까운 알뜰폰 업체가 정부 대신 도매대가 협상의 주체가 되면서 업계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렇듯 불안 요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으니 업체 차원에서 생존을 위해 자체적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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