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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가 버린 1조 원대 뇌 질환 동맹, 일라이릴리가 잡은 사연

- 노바티스, 바이오아크틱과 1조 338억 원 규모 혈뇌장벽 신약 협력 전격 종료
- 선급금 401억 원은 바이오아크틱 귀속… 中 바이오텍 시로낙스 모듈 플랫폼으로 기술 축 이동
- 바이어아크틱, 일라이릴리와 1조 원 규모 신규 제휴 체결하며 파트너십 공백 채워
스위스 빅파마인 노바티스(Novartis AG)의 로고와 미국 빅파마 일라이릴리(Eli Lilly) 로고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빅파마인 노바티스(Novartis AG)의 로고와 미국 빅파마 일라이릴리(Eli Lilly) 로고 모습. 사진=로이터
스웨덴 바이오기업 바이오아크틱이 거대 제약사 노바티스로부터 협력 종료 통보를 받았다. 양사가 공들여온 신경 퇴행 질환 치료제 공동 개발이 전면 중단되면서, 바이오아크틱이 받을 수 있었던 최대 7억 7200만 달러(약 1조 338억 원) 규모의 조건부 마일스톤 계약이 무산됐다.
미국 제약·바이오 전문 매체 바이오스페이스가 11월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약물의 안전성이나 유효성 결함 때문이 아니라 노바티스 내부의 초기 연구 투자 우선순위 재검토에 따른 수순이었다.

브레인트랜스포터 개발 협력 중단


노바티스는 지난해 3000만 달러(약 401억 원)의 선급금을 지급하며 바이오아크틱과 손을 잡았다. 핵심은 바이오아크틱의 혈뇌장벽 투과 기술인 브레인트랜스포터에 노바티스 독자 항체를 결합하는 신약 개발이었다.

이 기술은 트랜스페린 수용체를 활용해 치료 약물을 뇌 조직 안으로 수송하는 구조다.

이 기술은 트랜스페린 수용체를 활용해 치료 약물을 뇌 조직 안으로 수송하는 구조다. 노바티스 측은 연구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제휴를 접었으며, 이미 건넨 선급금 401억 원은 회수하지 않고 바이오아크틱에 남겨두기로 했다.

시로낙스 플랫폼으로 기술 축 이동


노바티스는 바이오아크틱과의 협력을 끝내는 동시에 다른 혈뇌장벽 투과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바티스는 지난 9월 중국 바이오텍 시로낙스가 보유한 뇌 전달 모듈 플랫폼의 전 세계 독점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1억 2500만 달러(약 1674억 원)를 투입했다.

이는 2025년 7월 최대 1억 7500만 달러(약 2343억 원) 규모로 맺은 초기 옵션 계약의 후속 조치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로슈, 일라이릴리 등 대형 제약사들이 뇌 안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 확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노바티스 역시 파이프라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 다각화에 나선 모습이다.

일라이릴리 제휴로 파트너십 공백 상쇄


바이오아크틱 입장에서는 주요 파트너를 잃었으나 일본 빅파마 에이사이(Eisai),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등과의 기존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일라이릴리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6월 바이오아크틱과 선급금 3000만 달러(약 401억 원)를 지급하고 최대 7억 7000만 달러(약 1조 312억 원) 규모의 신규 연구 제휴를 체결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의 원천 기술을 개발했던 바이오아크틱의 플랫폼 기술이 시장에서 여전히 쓰임새를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대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어지면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들의 제휴 지형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향후 각 제약사가 추진하는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 단계별 데이터 발표가 해당 플랫폼 기술 생태계의 흐름을 조망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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