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4.914%·2년물 4.593%…전날 하락 뒤 유럽 거래서 상승 전환
누빈 "선거 영향은 단기 변동성에 그칠 가능성"…재정 부담·연준 정책 주목
누빈 "선거 영향은 단기 변동성에 그칠 가능성"…재정 부담·연준 정책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11·3 중간선거일 당일 미국 국채금리가 유럽 거래시간 초반 상승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국제유가 급락과 함께 하락했던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가 재정정책과 국채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중간선거가 단기적인 가격 변동을 일으킬 수 있지만 국채금리의 장기적인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는 선거 결과보다 재정적자와 자금조달 비용,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3일 보도했다.
금융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유럽 거래시간 초반 미국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593%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1bp 상승한 연 4.914%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와 장기국채 금리가 하락한 이후 나타난 움직임이다.
국제유가도 전날 급락한 뒤 이날 소폭 반등했다.
◇분점정부 출범하면 재정 확대 제약…장기금리 부담 완화 가능성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의 로라 쿠퍼 거시신용·글로벌투자전략 책임자는 중간선거가 채권시장에 지속적인 가격 재평가보다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쿠퍼는 선거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향후 재정정책의 변화에 달려 있지만 이미 높은 국가부채와 자금조달 비용 때문에 정책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의회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을 확보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재정 확대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쿠퍼는 “여당과 야당이 행정부와 의회의 권력을 나눠 갖는 분점정부가 출범하면 추가 재정지출 확대가 제한돼 장기국채 투자자들에게 일정한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정 확대 압력이 완화되면 장기국채 금리의 상승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 교착이 미국의 구조적인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부채 부담과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한 투자자들이 장기국채를 보유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인 기간 프리미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쿠퍼는 이같은 기간 프리미엄이 국채금리의 추가 하락 폭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단기금리는 연준 정책·물가가 좌우…고용지표도 주목
단기국채 금리는 선거 결과보다 연준의 통화정책과 인플레이션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야누스헨더슨인베스터스의 세스 마이어 글로벌 고객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도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정치적 변화보다 장기간 누적되는 투자수익과 구조적인 시장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마이어는 미국 중간선거가 정치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투자수익을 결정하는 장기적인 요인들은 여러 차례의 선거를 거치면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 예정인 미국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고용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WSJ는 중간선거 결과가 미국 국채시장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지만 높은 재정 부담과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구조적인 요인들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