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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3조 원 규모 폭탄에 임금 동결 카드 꺼낸 저비용 항공 라이언에어

- 2028년 3월 마감 회계연도 연료비 추가 부담 20억 유로 추산
- 3분기 순이익 6% 줄었으나 시장 예상 부합…2027년 3월까지 80% 헤징
- 중동 분쟁 장기화 시 고유가 2027년 지속…막판 크리스마스 예약 동향 기대
지난 4월 24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번(Eindhoven) 공항에서 쉘(Shell)의 유조차가 라이언에어(Ryanair) 항공기에 연료를 급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월 24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번(Eindhoven) 공항에서 쉘(Shell)의 유조차가 라이언에어(Ryanair) 항공기에 연료를 급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럽 최대 저비용 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급등하는 항공유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사 비용 재검토와 함께 직원 임금 동결 가능성까지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는 11월 2일(현지시간) 라이언에어가 고유가 충격을 항공운임 인상만으로 온전히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추가 비용 절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고유가 기조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수익 구조를 방어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2028년 회계연도 연료비 3조 원 이상 증가 추정


라이언에어는 2028년 3월에 마감하는 회계연도의 연료비가 현재 선물 가격 기준으로 약 20억 유로(약 3조 1076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는 11월 2일 성명에서 내년 유럽 항공업계 전반의 운임 인상이 이어지더라도 회사 측이 예상되는 연료비 추가 부담을 완전히 상쇄하는 수준까지 운임을 올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용 압력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는 전체 비용 구조를 점검하고 있다.

공항과의 조건 협상, 승무원 배치 비율 효율화, 백오피스 운영 내 인공지능 활용 확대 등 다각도의 절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금 동결 역시 이러한 비용 절감 논의의 일환이다.

순이익 6% 감소 속 80% 헤징 전략 유지

라이언에어의 7월부터 9월까지 영업 분기 순이익은 16억 1000만 유로(약 2조 4236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한 수치이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하는 실적이다.

헤징을 적용하지 않은 항공유 가격의 상승이 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연료 위험 관리 측면에서 라이언에어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헤징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2027년 3월까지 필요한 연료의 80%를 배럴당 67달러에 확보했다.

또한 2028년 3월까지의 12개월 연료 필요량에 대해서는 최근 헤징 비율을 기존 15%(평균 배럴당 85달러)에서 배럴당 95달러 기준 25% 수준까지 올려 잡았다.

막판 예약 흐름과 유가 변동성 동향


현재 진행 중인 10월부터 12월 분기의 항공 수요는 7월부터 9월까지 분기에 기록된 전년 대비 2% 운임 하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앞서는 흐름이다.

다만 승객들이 출발일에 임박하여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어 크리스마스 시즌까지의 막판 예약 동향이 이번 분기 최종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닐 소라한 최고재무책임자는 11월 2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여행 수요 자체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며 약간의 운임 상승이 이용객의 이동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정세 변화나 평화 협상 경과에 따라 국제 유가가 안정될 경우 추가적인 연료 헤징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분쟁 해결 시점과 항공유 시세의 향방이 향후 항공사의 재무 부담 완화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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