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 한 달 지나 통보받은 유엔, 원인 은폐한 후티 당국에 독립 조사 촉구
- '미국·이스라엘 간첩' 혐의로 72명 집단 구금…구호 활동 중단으로 위기 고조
-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튀르크 인권고등판무관, 억류 인력 즉각 석방 공동 호소
- '미국·이스라엘 간첩' 혐의로 72명 집단 구금…구호 활동 중단으로 위기 고조
-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튀르크 인권고등판무관, 억류 인력 즉각 석방 공동 호소
이미지 확대보기유엔은 11월 1일(현지시각) 긴급 조사를 공식 요구했다. 중동 언론 매체 알자지라는 이날 유엔 성명을 인용해 엘샤미가 숨진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유가족에게 소식이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한 달간 은폐된 사망 소식과 조사 요구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유엔 직원 엘샤미가 한 달 전 사망했고 유가족은 최근에서야 통보를 받았다. 후티 당국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이나 경위를 밝히지 않았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유가족이 진실을 알아야 한다며 후티 당국에 완전한 투명성을 촉구했다. 독립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조속히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같은 날 별도 성명을 내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은 사망 경위에 관한 즉각적인 답변을 후티 측에 요구하고 있다.
'간첩망' 주장 속 72명 집단 억류
엘샤미는 2024년 6월부터 후티 당국에 구금되어 있었다. 당시 후티 측은 유엔과 비정부기구 구호 활동가 60여 명을 함께 체포하며 이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 활동에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구금 시설에서 유엔 소속 인력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5년 2월에도 세계식량계획 직원 한 명이 구금 중 숨졌다. 현재 엘샤미를 포함해 후티 측에 억류된 유엔 과 비정부기구 종사자는 모두 72명이다.
튀르크 판무관은 함께 체포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직원 7명이 여전히 갇혀 있다는 점을 짚으며 조건 없는 석방을 다시 요구했다.
구호 중단과 국제사회 석방 압박
후티 세력은 억류 인원 일부를 자체 방송에 출연시켜 서방 정보기관에 협조했다고 주장해 왔다. 유엔은 직원 신변 안전을 이유로 2025년 2월부터 후티 지배 지역 일부에서 구호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유엔은 지난 10월 6일 세계식량계획 직원 한 명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수 억류자는 여전히 구금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엔은 후티 당국이 사망 경위를 투명하게 밝히고 남은 억류 인원 전원을 석방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서방권은 후티 반군의 유엔 인력 구금을 국제 질서와 인도주의 규범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간주하고 있다.
다만 후티가 공식 국가가 아닌 비국가 무장 단체라는 특성상 직접적인 법적 처벌보다는 외교적 고립, 경제적 자금줄 차단, 군사적 억제력 행사를 중심으로 대응을 이어나가고 있다.
예멘 내 인도주의 구호 활동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남아 있는 억류자 70여 명의 신변 확보와 추가 석방 여부가 향후 국제사회의 현지 구호 재개 판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