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기업 포함 두 컨소시엄 참여…설계·공급·건설 발주
냉각용 취수량 절감 추진…기존·신규 원전 동시 가동 고려
현장 행정동 사용 승인…입주 협의와 후속 조사 준비
냉각용 취수량 절감 추진…기존·신규 원전 동시 가동 고려
현장 행정동 사용 승인…입주 협의와 후속 조사 준비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의 냉각탑 공급업체 선정에 나섰다. 체코 기업을 포함한 두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제한경쟁 입찰을 진행하며, 내년 상반기 계약 체결을 목표로 제시했다.
체코 에너지전문 매체 오에네르게티체는 최근 체코 통신사 체테카 기사를 게재해 이 소식을 보도했다. 한수원이 발주사인 두코바니Ⅱ와 협력해 준비한 이번 입찰은 냉각탑 설계와 설비 공급, 건설을 포함한다.
두 컨소시엄의 냉각탑 경쟁
오에네르게티체가 10월 26일(현지시각) 게재한 기사에 따르면 입찰에는 엠브이엠 이지아이·메트로스타브와 제이시 아몽·호흐티프 등 두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한수원은 같은 날 체코 사업 홈페이지에 공개한 발표에서 11월 설명회와 두코바니 현장 방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여 업체들은 냉각탑 설계와 업무 범위, 입찰 요건을 안내받는다.
이후 기술 제안과 가격을 평가해 공급업체를 선정한다. 한수원이 제시한 계약 체결 목표는 2027년 상반기다. 이는 앞으로의 계획으로, 계약이 체결됐다는 뜻은 아니다.
물 사용을 줄이는 냉각 방식
냉각탑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로 내보내는 설비다. 두코바니 신규 원전에는 공기로 열을 식히는 건식 방식과 물의 증발을 이용하는 습식 방식을 결합한 혼합형 냉각탑이 들어갈 예정이다.
한수원은 기존 원전과 신규 원전이 동시에 가동할 때도 취수 한도를 지키면서 필요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방식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한수원 발표자료에 따르면 일부 냉각수는 열교환기를 지나면서 공기로 먼저 냉각된다. 이후 물을 분사하고 증발시키는 구간으로 이동해 추가로 열을 낮추는 방식이다.
페트르 자보츠키 두코바니Ⅱ 대표는 이 방식의 냉각용 취수량이 기존 방식의 절반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발주사가 제시한 설명이며 신규 설비 가동 후 측정한 실적은 아니다. 기존 원전까지 포함한 현장 전체의 물 사용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의미도 아니다.
행정동 준공과 후속 조사
현장에서는 사업 준비 인력이 사용할 사무공간도 마련됐다. 체코 종합매체 노빈키는 27일 신규 원전 사업용 행정동이 사용 승인을 받고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 건물은 직원 약 180명을 수용하는 6층 규모다. 건물 안내체계에는 한수원 지역사무소가 사용할 공간도 반영돼 있다.
다만 보도 당시 한수원의 입주 계약은 확정되지 않았다. 자보츠키 대표는 한국 측에 사무공간을 제안했으나 최종 계약은 없다고 설명했다. 양측 경영진이 같은 장소에서 현안을 함께 처리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뜻도 밝혔다.
설계에 필요한 지반조사 자료도 발주사에 전달됐다. 두코바니Ⅱ는 20일 공식 게시물을 통해 한수원으로부터 현장 시추와 후속 실험실 시험 결과를 담은 최종보고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발주사는 이 자료를 건물·설비 설계와 체코 원자력안전청에 제출할 문서에 활용할 계획이다. 보고서 수령은 설계와 인허가 준비 과정으로, 건설허가 승인을 뜻하지는 않는다.
노빈키는 일부 부지확보가 남아 있다고도 보도했다. 자보츠키 대표는 건설 구역과 공사 지원시설 구역에 추가로 확보해야 할 땅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기사에는 이 문제가 공사 일정을 늦췄다는 판단은 제시되지 않았다.
지반조사에 이어 고고학 조사도 준비하고 있다. 노빈키에 따르면 조사는 2027년 봄에 예정돼 있으며, 한수원이 수행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냉각탑 조달은 한수원이 발표한 11월 설명회와 현장 방문에 이어 기술·가격 평가를 거칠 예정이다. 선정 업체는 평가와 계약 협상을 거쳐 정해진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