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 6,165톤으로 전월비 23.04% 증가… EU향 2,454톤(20.5%↑)으로 2월 이후 최대치
美 정상회담 앞두고 美향 선적 604톤으로 18% 반등… 한국·독일 이어 3위 수입국 기록
중·일 외교 냉각 속 對日 수출은 19.1% 급감한 172톤… 철저한 '외교 연계형 자원 통제'
美 정상회담 앞두고 美향 선적 604톤으로 18% 반등… 한국·독일 이어 3위 수입국 기록
중·일 외교 냉각 속 對日 수출은 19.1% 급감한 172톤… 철저한 '외교 연계형 자원 통제'
이미지 확대보기반면 데이터센터 보안 규제 도입 등 안보 갈등으로 베이징과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는 일본으로의 선적량은 20% 가까이 곤두박질치며, 중국 정부가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자석을 각국과의 외교적 역학관계에 따라 철저히 차등 배분하는 '전략 무기화' 기조를 여실히 드러냈다.
10월 2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앨리스 리(Alice Li) 보도와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발표한 최신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의 희토류 영구자석 총수출량은 6,165톤으로 전월(8월) 대비 23.04% 급증했다.
EU와 '그린 패스' 합의… 대유럽 수출 2,454톤으로 2월 이후 최고
가장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지역은 유럽연합(EU)이다.
대(對)EU 희토류 자석 수출량은 7월의 부진한 성장과 8월의 4.9% 감소세를 뒤로하고, 9월 들어 전월 대비 20.5% 급증한 2,454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급반등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과 EU 간의 고위급 무역 협상 직전에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협상 과정에서 베이징 당국은 무역 불균형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유럽향 희토류 및 영구자석에 대해 신속 수출 심사 제도인 이른바 '녹색 통로(그린 채널)'를 가동해 수출 허가 승인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반대급부로 양측은 향후 4년간 유럽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물량을 제한하는 잠정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9월 미·중 워싱턴 정상회담 효과… 대미 수출 18% 반등
이 같은 증가는 9월 말 워싱턴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고위급 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려 이뤄졌다. 양국 정상이 무역 휴전 시한을 잠정 연장하기로 합의하는 등 긴장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통관 허가가 일시적으로 완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9월 국가별 수입 순위에서 미국은 한국과 독일에 이어 중국산 희토류 영구자석을 세 번째로 많이 구매한 국가로 집계됐다.
중국은 전기차 구동 모터, 풍력 터빈 발전기, 스마트폰, 정밀 유도 무기 등에 필수적인 영구자석 완제품과 중희토류 가공 시장의 90% 이상을 틀어쥐고 있다.
비록 단기 수출 물량이 늘어났으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해방일(Liberation Day)' 관세 조치에 맞서 중국 상무부가 7대 희토류 원소와 영구자석에 대해 부과한 사전 수출 허가 규제 자체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중·일 외교 빙하기 속 對日 수출은 19.1% '급락'
반면 일본 시장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9월 대(對)일본 희토류 영구자석 선적량은 전월 대비 19.1% 급감한 172톤에 그쳤다.
이는 최근 일본 정부가 경제안보추진법 개정을 통해 2027년부터 중국계 클라우드와 통신 장비를 배제하는 데이터센터 보안 인증제를 추진하고,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베이징 당국이 일본향 수출 허가 발급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거나 죄어맨 결과로 분석된다.
국제통상 전문가들은 "중국이 9월 수치를 통해 희토류 영구자석 밸브를 언제든 외교적 당근과 채찍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미국과의 잠정 휴전 시한이 끝나는 2027년 1월 10일 이후나 미 국방부의 DFARS 전면 시행 시점이 도래하면, 언제든 수출 물량이 다시 급랭할 수 있어 글로벌 방산·완성차 업계의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