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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인베스트 "테슬라 주가 2031년 4400달러 간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 로보택시 기업가치 비중 80% 전망
2031년 로보택시 810만대·옵티머스 매출 2120억달러 예상…낙관 시나리오는 5000달러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사진=로이터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가 테슬라의 주가가 2031년 주당 4400달러(약 586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업체를 넘어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크인베스트는 테슬라의 사업별 성장 전망을 반영한 새로운 기업가치 평가모델에서 2031년 기본 시나리오의 예상 주가를 4400달러로 제시한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했다.

아크인베스트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자산운용사로 테슬라를 비롯한 혁신 기술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로 잘 알려져 있다.

아크인베스트는 32개의 독립적인 변수를 반영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테슬라의 장기 주가를 추정했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2031년 주가가 5000달러(약 666만원),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3300달러(약 439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각각 시뮬레이션 결과의 상위 25%와 하위 2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기본 시나리오에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2031년 17조5000억달러(약 2경3296조원), 기업가치는 16조4000억달러(약 2경183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로보택시가 기업가치 80% 차지…2031년 810만대 운행 전망


아크인베스트가 테슬라의 장기 성장동력으로 가장 크게 주목한 사업은 로보택시다.

아크인베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2031년 로보택시 사업이 테슬라 전체 기업가치의 약 8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24년 발표한 기존 평가모델에서 2029년 로보택시 사업의 기업가치 비중을 약 90%로 예상했던 것보다 낮아진 수치다.
아크인베스트는 “로보택시의 중요성이 줄어들기보다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사업가치가 새롭게 확대되면서 상대적인 비중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크인베스트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2031년 테슬라의 누적 로보택시 운행 투입 규모가 약 810만대에 달하고 차량 호출 서비스 순매출은 7530억달러(약 100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로보택시 규모가 1000만대, 관련 순매출이 8990억달러(약 1197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6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크인베스트에 따르면 이후 서비스는 미국 3개 주 7개 도시로 확대됐으며 약 7개월 동안 운전자 개입 없는 자율주행 거리 100만마일(약 161만km)을 넘어섰다.

아크인베스트는 테슬라가 수직계열화된 생산체계와 카메라 중심의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경쟁사보다 낮은 비용으로 로보택시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차량 가동률을 전제로 할 경우 테슬라의 마일당 운영비용은 웨이모의 차세대 로보택시보다 약 40% 낮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일반 소비자가 소유한 테슬라 차량까지 로보택시 서비스에 활용할 경우 차량 가동률을 높이고 운영비용을 추가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크인베스트는 테슬라가 올해 말 예정된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15번째 버전을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매출 2120억달러 전망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테슬라의 장기 기업가치를 높일 핵심 사업으로 제시됐다.

아크인베스트는 2031년까지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옵티머스 로봇이 누적 약 100만대에 달하고 로봇 서비스 사업 관련 매출은 2120억달러(약 28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누적 판매량 80만대와 매출 1610억달러(약 214조원),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120만대와 2540억달러(약 338조원)를 제시했다.

아크인베스트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잠재 시장 규모가 약 26조달러(약 3경4611조원)로 로보택시 시장의 약 10조~15조달러(약 1경3312조~1경9968조원)보다 클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옵티머스 사업 확대에는 기술적인 제약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제 환경에서 로봇을 훈련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부족을 업계의 주요 장애물로 꼽았다.

자율주행차와 달리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이 직접 조작하는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활용 가치가 제한적이며 일정한 기술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는 상용 판매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옵티머스 아카데미를 구축하고 2만~3만대의 로봇을 다양한 작업에 투입해 훈련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크인베스트는 테슬라가 제조와 안전성 관련 기술적 요건을 충족할 경우 2031년께 옵티머스가 인간 수준의 작업 능력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머스크 CEO가 제시한 2031년 옵티머스 생산 규모 1억~10억대 전망보다 훨씬 보수적인 수준이다.

아크인베스트는 로보택시 사업의 발전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렸다는 점도 옵티머스 전망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누적 투자 2250억달러…스페이스X 협력도 변수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사업의 확대를 위해서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크인베스트는 테슬라의 누적 AI 인프라 투자액이 2025년 말 약 70억달러(약 9조3184억원)에서 2031년 말 약 2250억달러(약 299조52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가정했다.

이번 평가모델에는 기존에 없었던 AI 인프라 투자 항목도 새롭게 추가했다.

보고서는 AI 기술 경쟁이 심화하면서 전력과 컴퓨팅 능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와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반도체 생산을 위한 테라팹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스페이스X가 지상과 궤도 제조시설 구축에 필요한 투자액의 더 큰 부분을 부담하고 테슬라는 초기 연구시설 구축에 약 30억달러(약 3조9936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도 장기 성장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아크인베스트는 향후 5년 안에 두 기업이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로보택시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이 스페이스X의 궤도 데이터센터 사업에 활용될 수 있고 스페이스X의 AI 기술이 옵티머스의 작업 계획 수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기업이 결합할 경우 2031년 합산 매출은 3조8000억달러(약 5059조원), 이자·세전이익(EBIT)은 2조7000억달러(약 35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테슬라의 2031년 주가 목표치 4400달러는 스페이스X와의 합병을 반영하지 않은 독립 기업 기준의 평가 결과다.

◇2031년 테슬라 매출 1조4490억달러 전망…성장 지연 위험도


아크인베스트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테슬라의 2031년 전체 매출이 1조4490억달러(약 19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5년 매출 950억달러(약 126조4640억원)와 비교해 약 15배에 해당한다.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9020억달러(약 1201조원), EBITDA 이익률은 6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판매량도 2025년 160만대에서 2031년 102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크인베스트는 이러한 전망이 여러 가정에 기반한 추정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규제 지연이나 예상하지 못한 사건으로 로보택시 사업 확대 속도가 전망보다 느려지는 상황을 꼽았다.

머스크 CEO의 갑작스러운 퇴진이나 자연재해, 팬데믹 등도 예상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이번 평가모델이 자체적인 가정과 장기 낙관론을 반영한 것으로 실제 주가나 사업 실적이 예상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망은 높은 불확실성을 수반하는 가상 시나리오이며 투자 판단의 근거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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