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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머크, 1.7조 원에 英 사일런스 테라퓨틱스 품는다…유전자 제어 기술 확보

- 전액 현금 거래로 영국 바이오기업 인수…미국예탁주식 주당 20달러 지급
-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0% 프리미엄 얹어…미국 상장 주가 장중 두 배 급등
- 희귀 혈액암 치료 후보물질 디베시란 임상 3상 진입 앞두고 파이프라인 흡수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독일 제약회사 머크(Merck)의 본사 앞에 회사 로고. 머크는 최근 영국의 바이오기업 사일런스 테라퓨틱스를 13억 달러(약 1조 735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유전자 제어 치료제 영역 확장에 나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독일 제약회사 머크(Merck)의 본사 앞에 회사 로고. 머크는 최근 영국의 바이오기업 사일런스 테라퓨틱스를 13억 달러(약 1조 735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유전자 제어 치료제 영역 확장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독일 제약기업 머크가 영국의 바이오기업 사일런스 테라퓨틱스를 13억 달러(약 1조 735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유전자 제어 치료제 영역을 대폭 확장한다.
로이터는 10월 19일(현지시각) 머크가 전액 현금 거래를 통해 사일런스를 흡수하고 소간섭 알엔에이(siRNA, small interfering RNA) 기술 플랫폼을 확보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업 인수는 급변하는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서 개발 위험을 낮추고 정밀의학 포트폴리오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인수 프리미엄 130% 반영…주가 급등 속 파이프라인 흡수


머크는 사일런스의 미국예탁주식 한 주당 20달러(약 2만 6692원)를 지급할 방침이다.

이는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0퍼센트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이다. 인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사일런스의 미국 상장 주식은 오전 거래에서 두 배 이상 치솟았다.

머크가 이번에 확보하는 소간섭 알엔에이(siRNA) 기술은 질병 원인 유전자의 신호를 사전에 차단해 유해 단백질 생성을 근본적으로 막는 방식(Gene Silencing)을 취한다.

알엔에디(RNA)는 유전 정보를 세포에 전달해 특정 단백질을 합성하도록 유도하는 분자다.

희귀 혈액암 치료제 경쟁 본격화…후속 파이프라인 확장

사일런스의 선행 후보물질인 디베시란은 사혈 치료 의존성 진성다혈증을 적응증으로 삼아 임상 3상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진성다혈증은 골수가 적혈구를 과도하게 생성하는 희귀 혈액암으로 환자들은 정기적인 사혈 치료를 통해 적혈구 수치를 관리해야 한다.

해당 약물이 최종 승인을 획득할 경우 다케다와 프로타고니스트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미므릴로와 치열한 시장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기관 윌리엄 블레어의 마일스 민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다케다가 미므릴로의 최고 매출을 10억 달러(약 1조 3346억 원)에서 20억 달러(약 2조 6692억 원) 사이로 추산한 점을 언급하며 이번 인수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일런스는 이외에도 고지단백 수치를 낮추는 절라시란을 비롯해 고콜레스테롤혈증과 비만 치료를 겨냥한 초기 단계 후보물질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2년 사이 세 번째 대형 투자…2027년 1분기 절차 완료


머크의 사일런스 인수는 2년도 되지 않는 기간에 추진하는 세 번째 대형 인수합병이다.

머크는 지난해 스프링웍스 테라퓨틱스를 39억 달러(약 5조 2049억 원)에 인수하고 생명과학 도구 기업 바이오테크네를 상대로 한 113억 달러(약 15조 809억 원) 규모의 인수 절차도 현재 밟고 있다. 두 회사는 영국의 법 정비 절차(Scheme of Arrangement)를 통해 오는 2027년 1분기까지 모든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규제 당국의 심사 과정에서 중대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해당 일정대로 최종 종결될 예정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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