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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FPV 드론 1520대 미군 공급…탈중국 제조망 첫 시험대 통과

썬더 타이거社 760만 달러 계약 완수…비중국 공급망의 군용 규격 충족 입증
평가 11위 업체가 1위 제치고 전량 납품…양산 실행력이 가른 조달 성패
비중국 부품 대체 시 최대 70% 단가 상승…대량 조달 비용 부담 현실화
썬더 타이거의 미군 납품용 FPV 자폭 드론. 사진=썬더 타이거이미지 확대보기
썬더 타이거의 미군 납품용 FPV 자폭 드론. 사진=썬더 타이거
대만 무인기 제조사인 썬더 타이거社가 미국 국방부의 무인기 전력화 계획에 따라 조종사가 고글을 쓰고 기체 시점 화면을 직접 보며 유도하는 1인칭 시점 자폭형 FPV 드론 1520대의 미군 납품을 마쳤다.
방산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10월 18일(현지시각) 대만 납품으로 중국을 배제한 제조 연결망이 미군 조달 요건을 맞출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산 장비 의존을 줄이기 위해 부품 출처를 검증하는 절차를 강화해 왔다.

대만 제조 네트워크와 760만 달러 계약 완수


썬더 타이거는 미국 방산 협력사 파라지 프리시전, 대만 레펠트 그룹과 협력해 계약을 이행했다. 총 계약액은 760만 달러이며 단순 계산 시 대당 평균 단가는 약 5000달러 수준이다.

납품 기종은 미국 정부의 사이버 보안 인증을 받은 부품과 오테리온 비행 제어 장치를 장착한 10인치 크기의 맞춤형 4축 프로펠러 쿼드콥터다. 해당 기종은 미국 국방수권법이 정한 공급망 검증 요건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 국방부의 드론 우위 프로그램은 단일 제조사와 독점 장기 계약을 맺지 않는다. 작전 성능과 대량 생산 능력, 공급망 신뢰성을 종합 평가해 여러 업체에 물량을 나눠 발주하는 방식을 취한다.

평가 순위 뒤집은 양산 실적과 납품 격차


파라지 프리시전 연합은 평가 시험에서 70.0점을 얻어 11개 참여 업체 가운데 11위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전체 배정 물량 2만 2320대 가운데 6.81% 수준인 1520대를 배정받았다.

반면 실제 납품 실적에서는 시험 순위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미 국방부는 10월 1일 집계 기준 파라지 프리시전이 납품한 배정 물량 1520대 전량을 최종 인수한 반면 99.3점으로 1위를 차지했던 스카이커터가 공급한 물량은 2560대 가운데 480대를 인수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양사는 납품 관련 무인기를 선보였으나 실제 공급된 모델과 정확히 일치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납품 결과는 시험 비행 점수가 우수해도 공장의 실제 조립 및 납기 준수 역량이 실질적인 조달 결과를 갈랐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중국산 배제에 따른 부품 원가 상승 부담


세계 상업용 무인기 생산망의 70~90%를 중국이 차지하는 현실은 비중국 부품 조달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모터와 영상 송신기, 카메라 등 비중국산 대체 부품은 중국산 대비 25~70% 수준의 가격 프리미엄이 붙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동력원인 배터리 셀은 대체가 가장 까다로운 품목으로 지목된다. 배터리 팩 조립을 미국이나 대만에서 진행하더라도 원자재와 셀의 원산지를 중국 밖으로 완전히 분리하기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이번 인수는 대만을 중심으로 한 비중국 공급망의 실질적 납품 가능성을 입증했으나 향후 대량 생산 체제에서 수반될 막대한 단가 상승과 핵심 원자재 원산지 분리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는 평가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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