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억달러 규모 타이레놀 제조업체 인수자금 조달…JP모건 투자자 접촉
만기 2~10년물 5개 구간 검토…미 국채금리 변동성 속 발행 시점 주목
만기 2~10년물 5개 구간 검토…미 국채금리 변동성 속 발행 시점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생활용품 업체 킴벌리클라크가 타이레놀 제조업체 켄뷰 인수를 앞두고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인수 거래 가치가 약 360억달러(약 48조1608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기존 인수금융을 회사채로 대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킴벌리클라크가 켄뷰 인수 거래의 완료를 앞두고 잠재적인 회사채 발행을 위해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가 투자자 대상 협의를 주관하고 있다.
킴벌리클라크는 만기가 2년에서 10년에 이르는 회사채를 최대 5개 구간으로 나눠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발행 여부와 발행 규모, 세부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인수금융 77억달러 확보…회사채로 대체 가능성
킴벌리클라크는 지난해 11월 켄뷰를 현금과 주식으로 인수하는 거래를 발표했다. 현재 거래 가치는 약 360억달러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현금 지급 부분은 67억달러(약 8조9633억원)이며 일부는 신규 차입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JP모건체이스는 앞서 켄뷰 인수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77억달러(약 10조3011억원)의 브리지론을 제공했다.
브리지론은 대규모 인수합병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우선 확보하기 위한 단기 금융 방식이다.
기업들은 통상 인수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브리지론을 이용하고 이후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기존 차입금을 상환한다.
블룸버그는 이번 회사채 발행 검토 역시 켄뷰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기존 인수금융을 대체하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킴벌리클라크의 켄뷰 인수는 올해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금리 급변에 회사채 시장 불안…발행 시점 변수
킴벌리클라크가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는 시점에 미국 채권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움직였다.
이에 따라 여러 기업이 우량 회사채 발행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킴벌리클라크가 신규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불안정한 채권시장 여건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의 실적 발표 일정도 발행 시점을 결정하는 변수다.
킴벌리클라크는 다음달 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실적 발표를 앞둔 약 2주 동안 회사채 발행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킴벌리클라크의 회사채 발행 여부와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켄뷰 인수로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확대
킴벌리클라크는 크리넥스 등 생활용품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소비재 업체다.
인수 대상인 켄뷰는 진통제 타이레놀을 비롯해 다양한 일반의약품과 건강·위생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피부관리 제품 뉴트로지나, 구강청결제 리스테린, 알레르기 치료제 베나드릴, 상처 보호 제품 밴드에이드 등이 있다.
킴벌리클라크는 지난해 11월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두 업체가 합쳐지면 연매출 320억달러(약 42조8096억원) 규모의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수가 완료되면 유니레버를 제치고 프록터앤드갬블(P&G)에 이어 세계 2위의 건강·웰니스 제품 판매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 검토는 연말로 예상되는 켄뷰 인수 완료를 앞두고 대규모 자금 조달 구조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추진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킴벌리클라크가 투자자 접촉에 나섰지만 신규 회사채의 최종 발행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