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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대항마 5종…현대차·기아 가격·충전 경쟁력 부각

美 IT매체 BGR, 아이오닉5·EV6 등 전기 SUV 5종 비교…쉐보레·포드·폭스바겐도 선정
아이오닉5 350㎾ 급속충전·EV6 800V 시스템 강점…모델Y는 주행거리 우위
지난해 4월 3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에 기아 EV6 GT가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4월 3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에 기아 EV6 GT가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Y를 대체할 SUV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5개 차종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가격과 급속충전 성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반면 테슬라는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에서 여전히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기술전문매체 BGR은 테슬라 모델Y와 경쟁할 수 있는 전기 SUV 5종을 선정해 가격과 주행거리, 충전 성능, 편의장비 등을 18일(현지시각) 비교해 분석했다.

BGR이 선정한 차종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포드 머스탱 마하-E, 쉐보레 이쿼녹스 EV, 폭스바겐 ID.4다.

이들 전기차는 미국 시장에서 2026년형 모델Y 기본형의 3만9990달러(약 5350만원)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며 일부 차종은 더 높은 가격에도 차별화된 편의성과 주행 특성을 제공한다.

BGR은 “모델Y는 넉넉한 실내공간과 빠른 가속력,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망 등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모든 소비자에게 최적의 선택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앙 화면에 차량 기능을 집중한 실내 구성보다 물리적 조작장치와 별도의 계기판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에게는 다른 전기 SUV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오닉5·EV6, 가격·충전 속도로 모델Y에 도전

현대차 아이오닉5는 BGR이 모델Y의 대안으로 선정한 5개 차종 가운데 가격과 충전 성능에서 주목받았다.

미국 시장에서 2026년형 아이오닉5 SE 스탠더드 레인지의 시작 가격은 3만5000달러(약 4682만원)로 모델Y 기본형보다 약 4990달러(약 667만원) 낮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45마일(약 394㎞)로 모델Y 기본형의 321마일(약 517㎞)보다 짧다.

그러나 배터리 용량이 더 큰 SE 모델은 약 3만7500달러(약 5017만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주행거리는 318마일(약 512㎞)로 모델Y와 비슷한 수준이다.

충전 성능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혔다.

아이오닉5는 호환되는 350㎾급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충전량을 10%에서 80%까지 약 20분 만에 높일 수 있다.

BGR은 배터리 용량이 더 큰 모델Y가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경우 같은 구간을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고 비교했다.

아이오닉5는 차량 배터리 전력을 외부 전자기기에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지원한다.

다만 모델Y는 아이오닉5보다 적재공간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기아 EV6는 스포티한 디자인과 빠른 충전 속도에서 차별화됐다.

2026년형 EV6 라이트 기본형은 미국에서 3만7900달러(약 5070만원)부터 판매된다. EPA 기준 주행거리는 237마일(약 381㎞)이다.

주행거리를 늘린 라이트 롱레인지 모델은 4만1200달러(약 5512만원)에 319마일(약 513㎞)을 주행할 수 있다.

EV6의 핵심 경쟁력은 800V 전기 시스템이다.

BGR에 따르면 호환되는 고출력 급속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롱레인지 모델은 배터리 충전량을 10%에서 80%까지 약 24분 만에 높일 수 있다.

실내에는 12.3인치 화면 두 개가 배치되며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한다.

반면 일부 기능이 터치 방식에 집중돼 조작이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고 차량을 다시 시동할 때 원페달 주행 모드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단점도 지적됐다.

◇포드·쉐보레·폭스바겐도 경쟁…주행거리·편의장비 차별화

포드 머스탱 마하-E는 가족용 SUV의 실용성과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결합한 모델로 평가됐다.

후륜구동 셀렉트 기본형의 가격은 3만7795달러(약 5056만원)로 모델Y보다 낮다.

15.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별도의 계기판을 갖췄으며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일부 모델에는 포드의 운전자보조 시스템 블루크루즈도 제공된다.

그러나 기본형의 EPA 기준 주행거리는 약 260마일(약 418㎞)로 모델Y보다 짧다.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4만5345달러(약 6066만원)인 프리미엄 확장형 배터리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 처음 전환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대안으로 꼽혔다.

2026년형 LT 1의 시작 가격은 3만4995달러(약 4682만원)로 모델Y보다 약 5000달러(약 668만원) 저렴하다.

BGR은 “이쿼녹스 EV는 부드러운 가속 반응과 편안한 승차감으로 기존 내연기관 SUV에 익숙한 운전자들에게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실내에는 17.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별도의 공조장치 조작 버튼이 배치됐다.

다만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는 지원하지 않는다.

일부 모델에 제공되는 슈퍼크루즈 운전자보조 시스템도 지정된 도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운전자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폭스바겐 ID.4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 특성에 무게를 둔 전기 SUV다.

2026년형 프로 모델은 4만5095달러(약 6033만원)부터 판매되며 EPA 기준 주행거리는 291마일(약 468㎞)이다.

12.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별도의 계기판을 갖췄고 폭스바겐의 운전자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2년간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의 충전 할인 멤버십도 제공된다.

다만 모델Y보다 가격이 높고 주행거리는 짧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모델Y 주행거리 우위…구매 기준 따라 선택 달라져

BGR은 테슬라 모델Y의 대안으로 선정한 5개 차종이 각기 다른 소비자 수요를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아이오닉5와 EV6는 충전 속도와 편의 기능, 머스탱 마하-E는 주행 성능, 이쿼녹스 EV는 가격과 익숙한 조작 방식, ID.4는 편안한 승차감에서 차별화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모델Y는 기본형 기준 긴 주행거리와 넓은 적재공간, 슈퍼차저 충전망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BGR은 미국 시장의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과 EPA 주행거리, 충전 조건, 편의장비, 전문 자동차 매체들의 평가를 종합해 경쟁차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교에 사용된 가격과 주행거리는 미국 시장 기준으로 국내 판매가격이나 국내 인증 주행거리와는 차이가 있다.

BGR은 모델Y의 대안이 반드시 모든 항목에서 테슬라보다 우수한 차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소비자가 가격과 주행거리, 충전 성능, 차량 조작 방식 가운데 무엇을 중시하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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