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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테슬라 '하늘 나는 차'에 장난감·수건으로 맞불

대만 이케아, 1만7000원대 장난감 자동차와 수건으로 로드스터 패러디
"안전하고 저렴하다"…테슬라 첨단기술 과시에 유머로 대응
대만 이케아가 선보인 로드스터 패러디. 사진=대만 이케아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이케아가 선보인 로드스터 패러디. 사진=대만 이케아

스웨덴 가구·생활용품업체 이케아가 테슬라의 비행형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장난감 자동차와 목욕 수건으로 패러디한 광고를 선보였다.

테슬라가 냉가스 추진기와 흡착 장치를 이용해 자동차가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장면을 공개하자 이케아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제품으로 비슷한 장면을 연출하며 '안전하고 저렴한'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영국 디자인 전문매체 크리에이티브 블록은 이케아 대만이 테슬라 신형 로드스터의 비행 시연에 대응해 장난감 자동차와 수건을 활용한 유머러스한 마케팅을 선보였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 장난감 자동차와 수건의 조합…테슬라 비행 시연 패러디

이케아 대만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자사 제품을 활용해 테슬라 로드스터의 비행 시연을 패러디한 게시물을 올렸다.

광고에 등장한 제품은 이케아의 릴라보 장난감 자동차 4개 세트와 브록글림 목욕 수건이다.

장난감 자동차 세트의 가격은 12.99달러(약 1만7000원)다.

이케아는 이들 제품을 조합하면 특별한 자동차 기술 없이도 테슬라의 비행 시연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상상할 수 있다는 발상을 내세웠다.
게시물에는 테슬라가 자체 홍보에 사용한 표현을 받아치는 문구도 등장했다.

이케아는 테슬라의 '이게 현실이다'라는 취지의 표현을 인용한 뒤 "안전하고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값비싼 기술과 복잡한 장치 대신 저렴한 장난감과 수건만으로 비슷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유머를 담은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블록은 이케아 대만의 대응이 테슬라의 기술 시연 못지않게 재치 있는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 테슬라, 로켓 추진기 장착한 로드스터 공개…이케아는 가격 강조


테슬라는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신형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공개 행사에서는 차량이 곡선 경사로를 거꾸로 올라간 뒤 공중으로 도약하고 압축가스 추진기를 이용해 착륙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테슬라는 스페이스X의 로켓 기술을 접목해 기존 자동차에서는 보기 어려운 움직임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형 로드스터의 양산은 빨라도 2028년으로 예정돼 있다.

특히 비행 기능을 갖춘 로켓 모델은 초청받은 고객에게만 제공될 예정이며 일반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운행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크리에이티브 블록은 테슬라가 선보인 최첨단 자동차와 달리 이케아의 장난감 자동차는 소비자가 매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케아가 강조한 것은 실제 비행 성능이 아니라 두 제품 사이의 가격과 접근성 차이다.

테슬라가 기술적 성능을 앞세워 미래형 자동차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이케아는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일상용품으로 화제를 이어간 셈이다.

◇ 첨단기술보다 유머…이케아 특유의 광고 방식


크리에이티브 블록은 이케아가 유행과 화제를 빠르게 광고에 반영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이케아 대만의 이번 게시물도 전 세계의 관심을 끈 테슬라 신차 공개 행사를 자사 제품 홍보에 활용한 사례다.

특히 테슬라가 막대한 기술력을 투입한 비행 기능을 강조한 것과 달리 이케아는 어린이의 상상력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내세웠다.

크리에이티브 블록은 수건을 실제 공중에 고정하는 방법이나 장난감 자동차에 흡착 장치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린이들의 상상력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광고는 자동차업체가 아닌 생활용품업체가 화제가 된 첨단기술 시연에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는 지적이다.

테슬라의 로드스터가 미래 자동차 기술을 과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케아는 장난감 자동차와 목욕 수건으로 소비자가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유머를 만들어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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