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만5000t 규모 정제시설 후보지 검토, 독일 투자유치기관 협력
9월 28일 한국 특허 등록, 보호 기간 20년·만료일 2041년 5월 14일
에판코 자금 조달 미확정·주가 연초 대비 28% 하락이 변수로 남아
9월 28일 한국 특허 등록, 보호 기간 20년·만료일 2041년 5월 14일
에판코 자금 조달 미확정·주가 연초 대비 28% 하락이 변수로 남아
이미지 확대보기독일 부지 평가 단계…경영진 10월 중 현지 방문 예정
독일 금융 경제·증권 정보 포털 매체 boerse-global.de는 10월 8일(현지시각), 에코그래프가 독일 내 연간 2만5000t 규모 배터리용 흑연 정제시설 건설을 위한 부지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에코그래프가 이 사실을 공개한 날은 10월 1일이다. 독일 무역투자청(GTAI)을 포함한 여러 경제개발기관이 후보지 선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영진은 10월 말 이전에 최종 후보지를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해당 정제시설은 에코그래프의 자체 기술인 HFfree 공정을 적용한다. 불산을 사용하지 않고 배터리용 흑연을 정제하는 방식이다. 북미와 아시아 지역 부지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그러나 현재는 부지 평가 단계이며, 착공이나 최종투자결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 특허 9월 28일 등록, 만료일 2041년 5월 14일
에코그래프는 지난 9월 28일 한국에서 자체 정제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보호 기간은 20년이며 만료일은 2041년 5월 14일이다. 경영진은 이 특허가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에 자사 정제 노하우를 접목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특허로 보호받는 정제 기술과 자체 원료 매장량을 결합해 장기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에판코 생산량 증대 가능성 확인됐으나 자금 조달은 미확정
독일 정제 설의 원료를 공급할 탄자니아 에판코(Epanko) 프로젝트에서는 지난 9월 24일 가치 공학 검토가 완료됐다. 검토 결과, 1단계 생산량을 20% 늘려 연간 8만7600t까지 확대할 잠재력이 있으며, 초기 10년간 t당 C1 운영 비용은 약 512달러로 추산됐다.
다만 기존 타당성 조사에서 제시된 연간 7만3000t 규모가 금융 약정과 자금 조달의 전제 기준으로 남아 있다. 생산량 확대는 추가 기술 검토와 최종투자결정을 거쳐야 가능하다. 대출 기관과 기관 투자자들은 확정된 기준을 요구하는 만큼, 복수 시나리오가 제시된 현 상황은 자금 조달 협상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에코그래프는 사업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로 355만2000호주달러를, 사모 발행으로 117만5000호주달러를 추가 조달했다. 조달 자금은 에판코 부채 조달, 전략 지분 협상, 탐사 작업에 쓰일 예정이다. 신주 발행은 기존 주주 지분을 희석시킨다.
주가 연초 대비 28% 하락, 시가총액 6815만 유로
8일 기준 에코그래프 주가는 0.1532유로로 전일 대비 3.2% 하락했다. 연초 대비 하락률은 28%이며, 시가총액은 6815만 유로다. 현재까지 구속력 있는 구매 계약이나 에판코 광산의 최종 자금 조달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10월 중 예정된 독일 현지 방문과 에판코 최종투자결정 여부가 향후 사업 진전을 가늠할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와 한국 이차전지 소재 시장 파장
에코그래프의 독일 정제시설 검토와 한국 특허 확보는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독자적인 배터리 음극재 공급망 구축 전략을 보여준다. 불산을 배제한 HFfree 정제 기술은 엄격한 환경 규제를 적용받는 유럽 시장에서 경쟁 우위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 2041년까지 유효한 특허를 확보한 것은 아시아 지역 내 기술적 진입 장벽을 높이는 조치다. 탄자니아 광산 개발을 통한 원료 확보와 선진국 정제 거점 다변화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흑연 정제 기업의 특허 확보와 해외 거점 다변화 움직임은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원료 수급 다변화 전략에 다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셀 제조사들은 북미와 유럽의 현지화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비중국산 흑연과 친환경 정제 공법을 채택한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추세다.
에코그래프가 확보한 한국 특허와 향후 독일 정 시설 가동 여부는 한국 소재·부품·장비 생태계와 공급망 협력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 라이선스 검토나 원료 공급선 다변화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