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정책 여파로 멕시코 9월 자동차 수출 12% 감소와 생산 15% 급감
GM·포드·닛산 등 타격 속 기아·BMW·마쓰다는 수출 증가세로 차별화
대미 수출 감소 속 캐나다 수출 9% 이상 늘어 시장 다변화 흐름 확인
GM·포드·닛산 등 타격 속 기아·BMW·마쓰다는 수출 증가세로 차별화
대미 수출 감소 속 캐나다 수출 9% 이상 늘어 시장 다변화 흐름 확인
이미지 확대보기멕시코 통계청(INEGI)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의 9월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 줄며 2025년 1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8일(현지시각) 해당 통계와 함께, 분석가들은 멕시코 최대 산업 부문인 자동차의 주요 시장인 미국의 관세 정책이 생산과 수출 부진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USMCA 재협상 과정에서도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압박이 이어지면서 현지 완성차 공급망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멕시코 자동차산업의 수출·생산 동반 부진과 관세 갈등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의 9월 월간 자동차 생산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5% 급감하며 수출과 생산이 동반 하락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 재검토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멕시코산 자동차에는 실질적인 관세 부담이 가해지고 있으며, 당국은 북미산 부품 사용 의무 규정을 충족할 경우에만 관세 부담이 10~1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모넥스 경제분석 부책임자 하네트 퀴로즈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커진 불확실성이 생산과 수출 결정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녀는 멕시코가 미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가 산업 전반의 가장 큰 위험 요소라며, 이 같은 추세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멕시코 제조업에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9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해 수출과 생산 부진의 충격을 일부 상쇄했다.
완성차 브랜드별 희비 엇갈림과 시장 다변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멕시코 내 성적표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제너럴모터스(GM)와 닛산 등 주요 제조사들은 9월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닛산과의 합작 공장 구조조정 속에 9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0% 감소해 사실상 멕시코발 수출이 멈췄다.
반면 한국 기아를 비롯해 독일의 BMW와 일본의 마쓰다는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부진한 대형 브랜드들의 공백을 채웠다.
멕시코 자동차협회(AMIA)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첫 9개월 동안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반면 멕시코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캐나다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이상 늘어나며 뚜렷한 시장 다변화 효과를 나타냈다.
멕시코는 여전히 미국 경량차 시장의 16%를 공급하는 최대 외국 공급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양국 간 무역 관계의 발전 방향이 업계의 명운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통상 리스크 대응과 북미 공급망 재편
미국의 관세 압박과 멕시코 현지 생산 차질은 북미 공급망에 의존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 재편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을 거점으로 북미 물량을 소화해 온 기아를 비롯해 현지 부품 협력업체들은 미국의 통상 규제 변화와 현지 부품조달 비율 요건을 실시간으로 충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관세 장벽이 높아질수록 현지 생산 기지의 비용 효율성이 흔들리며, 완성차 브랜드들의 북미 투자 결정에도 직접적인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북미 통상 환경의 급변은 한국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와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속도를 더욱 재촉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멕시코 공장을 활용한 가격 경쟁력 확보 전략이 관세 리스크에 노출됨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과 기아는 미국 본토 내 생산 인프라 확충과 유연한 하이브리드·전기차 혼류 생산 체계 구축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향후 USMCA 재협상 결과와 미국의 추가 관세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는 시점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대미 수출 채산성과 북미 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