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판매 개시 후 30일간 확정 주문 7만 건 이상 집계
스카이 노마드 9월 인도 1만 대 넘어서며 월간 총인도량 4만 대 초과
연간 목표 55만 대 중 52.1% 달성…남은 3개월이 변수
스카이 노마드 9월 인도 1만 대 넘어서며 월간 총인도량 4만 대 초과
연간 목표 55만 대 중 52.1% 달성…남은 3개월이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씨앤에브이포스트의 10월 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번 수치는 샤오미 자동차가 웨이보 공식 채널을 통해 9월 7일부터 10월 7일까지 집계해 발표한 공식 판매 현황에 근거한다.
이번 기록은 샤오미가 배터리 전기 세단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장거리 전기차 시장으로 진출한 초기 단계에서 폭발적인 소비자 수요를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스카이 노마드 라인업 구성과 가격 전략
샤오미 자동차가 공개한 판매 현황에 따르면 스카이 노마드 라인업은 9월 7일부터 판매와 인도를 동시에 시작했다. 차량의 출시가격은 20만 9900위안(약 4210만원)부터 시작하며, 이번 라인업에는 5인승 N70 프로와 N70 맥스, 7인승 N90 맥스, 캠핑 특화 5인승 N90 맥스 스튜디오 등 네 개 모델이 포함됐다.
기존 샤오미 자동차는 배터리 전기 세단인 에스유세븐(SU7)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와이유세븐(YU7)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이번 주행거리 연장형 파워트레인과 다양한 좌석 구성을 통해 가족 단위 구매자 등으로 잠재 고객층을 대폭 넓혔다.
확정 주문은 고객의 실제 구매 의향을 반영하는 수치로 실 인도량과는 구별된다. 샤오미 자동차는 앞서 스카이 노마드 출시 4분 만에 확정 주문 1만 건을 돌파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7만 건 집계는 그 이후 처음 공개된 후속 실적이다. 샤오미 그룹 부사장 겸 자동차 사업 책임자인 리샤오솽은 앞으로 신차 출시 초기에는 초기 확정 주문량과 첫 달 판매량만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방침에 따라 이번 판매량을 공개했다. 다만 차종별 세부 판매 내역은 이번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 자동차의 월간 인도 실적과 연간 목표 달성 과제
샤오미 창립자 겸 회장 레이쥔은 지난 10월 1일 스카이 노마드의 9월 인도량이 1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실적에 힘입어 샤오미 자동차의 9월 총인도량은 4만 대를 초과하며 올해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월인 8월 총인도량은 3만 153대였다.
다만 대규모 확정 주문에도 불구하고 연간 인도 목표인 55만 대를 달성하기까지는 상당한 과제가 남아 있다. 중국 시나닷컴 기사와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집계를 기준으로 9월 인도량을 4만 대 이상으로 볼 때, 올해 첫 9개월 누적 인도량은 최소 28만 6475대로 연간 목표의 약 52.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통계에 비춰 볼 때 스카이 노마드가 진입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시장의 대외 환경도 녹록지 않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에 따르면 올해 첫 8개월간 해당 부문의 소매 판매량은 61만 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5% 줄어들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시장 전체의 수요 감소세를 고려할 때, 샤오미 자동차가 남은 3개월 동안 26만 대 이상의 차량을 추가로 인도하며 자체 양산 속도를 얼마나 극적으로 끌어올릴지가 연간 목표 달성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과 한국 완성차 업계에 미치는 파급 영향
샤오미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시장에 진입해 출시 한 달 만에 7만 대의 확정 주문을 끌어모은 것은 글로벌 친환경차 생태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로 출발한 기업이 자동차 사업 진출 불과 수년 만에 대규모 생산능력을 증명하고 라인업을 다각화하는 양상은, 전 세계 모빌리티 시장에서 이종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중국 현지 시장에서 배터리 전기차와 주행거리 연장형 모델을 동시에 거머쥐려는 샤오미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가격과 플랫폼 경쟁 압박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샤오미의 급성장은 한국 완성차 업계인 현대자동차그룹과 기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차와 기아가 북미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한 로컬 브랜드들의 빠른 제품 전개 속도와 가격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 전반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향후 샤오미가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 수출이나 공급망 확장을 본격화할 경우, 한국 브랜드들이 포진한 글로벌 주류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과의 간접적인 수요 잠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한국 완성차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환과 고도화된 전동화 라인업 구축을 서두르는 동시에, 급변하는 글로벌 소비자 취향에 대응할 정교한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가다듬어야 할 시점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