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쟁 이후 월간 선적량 첫 전무…호르무즈 해협 둘러싼 협상도 교착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해상 봉쇄 여파로 이란이 지난달 유조선을 통한 원유 선적을 전혀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예비 유조선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란의 지난달 원유 선적량은 0배럴로 집계됐다. 지난 8월에는 하루 약 25만배럴을 선적했지만,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월간 선적량이 전무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유 물류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와 보르텍사도 지난달 이란의 원유 선적량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이란이 페르시아만 항구에 대한 미국의 봉쇄를 돌파할 의지나 능력이 약화한 것으로 해석했다. 미국이 이란 경제를 압박하기 위해 제3자 제재까지 강화하면서 핵심 수입원인 대중국 원유 수출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란은 지난달 싱가포르 동쪽 해상에 있는 부유식 저장시설을 활용해 중국 일부 정유사에 원유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규 원유 선적이 중단된 만큼 기존 재고가 소진되면 대중국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번 선적 데이터는 위성사진을 기반으로 한 예비 집계다. 이란 유조선들은 통상 이란 해역을 떠난 뒤 약 2주가 지나 믈라카 해협이나 수에즈 운하 인근에 도착할 때까지 위치 신호를 켜지 않는 경우가 있어 실제 선적 규모가 추후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 협상은 8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