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 공군 통합방공망 자료에 중국 노린코 제작 엘디2000 근접방어체계 포착… 공식 도입은 미확인 상태
- 분당 5800발 쏟아붓는 30밀리미터 7연장 기관포로 기지 방어 전환… 미사일 재고 소진 막는 가성비 차단망
- 중국산 무기 수입 비중 82퍼센트 달해 군사 종속 심화… 글로벌 방공 시장선 복합 대공포 가치 재조명
- 분당 5800발 쏟아붓는 30밀리미터 7연장 기관포로 기지 방어 전환… 미사일 재고 소진 막는 가성비 차단망
- 중국산 무기 수입 비중 82퍼센트 달해 군사 종속 심화… 글로벌 방공 시장선 복합 대공포 가치 재조명
이미지 확대보기파키스탄 공군이 공개한 통합방공망 인포그래픽에 분당 최대 5800발 사격이 가능한 중국산 지상 이동형 근접방어체계 엘디2000(LD-2000)으로 추정되는 플랫폼이 포착됐다.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efence Security Asia)는 9월 28일(현지시각) 해당 플랫폼이 군 공식 시각 자료에 식별됐으나, 파키스탄 공군의 공식 실전 배치 발표나 독립적인 검증 자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장과 중동 분쟁을 거치며 저가 자폭 드론 공습에 따른 공군기지 종말단계 방어의 취약성이 드러나자, 파키스탄이 고가 미사일 대신 기관포 기반의 거점 방어망 확충을 검토하는 신호로 풀이된다.
기지 생존성 가른 저비용 드론 공습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파키스탄 공군의 홍보물에 등장한 무기체계가 중국 해군 함정에서 대함미사일 요격용으로 쓰는 730식 7연장 30밀리미터 개틀링포의 지상형 모델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이 체계는 중국 북방공업(노린코)이 8륜 구동 중형 특수 트럭에 탑재해 개발한 대공포다.
공개출처정보(OSINT) 분석가들은 파키스탄 군 당국의 공식 도입 확인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군 공식 자료에 해당 체계가 등장한 배경에 주목한다. 현대 고강도 분쟁에서 활주로와 유류 저장소, 격납고 같은 지상 핵심 인프라가 파괴되면 값비싼 최신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어도 출격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수천만 원대 자폭 드론을 잡으려고 발당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은 군사 재정과 요격 미사일 재고 양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공군기지 방어의 무게중심이 고고도 미사일 중심에서 저고도 기관포 기반 종말 요격망으로 이동하는 이유다.
분당 5800발 화망과 신속 기동 제원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가 분석한 제원에 따르면 엘디2000의 분당 발사 속도는 5600발에서 5800발 수준이다. 30밀리미터 7연장 포신이 뿜어내는 고밀도 탄막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소형 순항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물리적으로 격추하는 데 특화돼 있다.
차량 내부에는 약 1000발의 탄약이 적재돼 재장전 과정 없이 단발 요격을 48회가량 거듭할 수 있다. 체계 전개와 사격 준비에 걸리는 시간은 약 7분이며 표적 포착 후 사격 개시까지 반응 시간은 4초에서 5초 안팎에 불과하다.
레이더 반사 면적이 극도로 작은 소형 무인기를 잡아내기 위해 347지(G)형 추적 레이더와 적외선 열영상 센서,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결합했다. 일부 모델은 사거리 공백을 메우기 위해 티와이90(TY-90) 적외선 유도 미사일 6발을 함께 장착한다.
파키스탄은 이미 중국산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에이치큐9비이(HQ-9BE)와 중거리 방공망 엘와이80(LY-80)을 주력으로 배치해 두고 있다. 여기에 분당 1만 2000발 사격이 가능한 11연장 엘디3000(LD-3000) 검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중국 종속 심화와 복합 방공망의 재발견
미국 헤리티지 재단이 분석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파키스탄이 사들인 전체 무기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82퍼센트에 달했다. 방공망 핵심 자산이 중국 기술로 통일될수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부품 공급망 등 사후 운영 전반이 베이징에 구조적으로 종속되는 반작용이 따른다.
파키스탄의 기관포 방공망 모색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복합 대공 화기의 전략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분기점이다. 미사일 단독 방어의 비용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도탄과 대공포를 묶은 하이브리드 대공 체계 수요가 중동과 동남아 주요 수입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LIG D&A의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0밀리미터 차륜형 대공포 천호, 복합 비호 등 기지 종말 방어 수단들이 해외 시장에서 대안 플랫폼으로 비교 검토되는 추세다.
향후 방공 무기 시장의 판도는 파키스탄 공군이 엘디2000의 실제 작전 배치를 공식화하는 시점과 기지 방호용 대공 레이저 무기의 가격 경쟁력이 기존 기관포의 가성비를 어느 시점에 넘어서는지에 따라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각국의 국방비 배분 우선순위와 요격 체계의 실전 교전 결과가 차세대 기지 방공망 채택을 결정짓는 핵심 잣대로 작용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