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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즈벨트함 중동 전개 나선 미 해군, 항모 정기 순환 교대 진행

제9항모타격단 샌디에이고 출항…조지 워싱턴함과 아라비아해 교대
기본 8개월 파병 예고…장기화 국면 대비 속 정상 순환 전개
F-35C·EA-18G 탑재 제11항모비행단 배속…기존 해상 억제력 유지
태평양을 항해 중인 루즈벨트함의 상공 공중 촬영 모습.사진=미 해군 (DVIDS)이미지 확대보기
태평양을 항해 중인 루즈벨트함의 상공 공중 촬영 모습.사진=미 해군 (DVIDS)
미해군 태평양함대 제 3함대 소속 항모 루즈벨트함이 이란전 참전을 위해 중동으로 간다. 루즈벨트 항모를 중심으로 한 제9항모타격단은 제11항모비행단(CVW-11), 제23구축함전대, 제9정보전대, 티콘데로가급 유도미사일 순양함 초신함(CG-65)으로 구성됐다.
미 해군 전문 매체 USNI 뉴스는 28일(현지시각) 국방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이 8개월 기본 파병 일정으로 미 중부사령부 작전구역인 아라비아해로 전개한다고 전했다.

루즈벨트함은 조지 워싱턴함을 교대하기 위해 제11항모비행단을 싣고 샌디에이고 항을 출항해 태평양 횡단 항해에 들어갔다. 이번 배치는 전력 피로도를 관리하기 위한 정상 순환 체계에 따라 진행되며, 기본 8개월의 파병 기간은 현지 해상 대치 국면의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정상 순환 배치와 링컨함 복귀


시어도어 루즈벨트함(CVN-71)은 태평양을 건너 중동 아라비아해로 향하는 정기 순환 파병 항해를 시작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 관할 해역에 진입하면 현지에서 작전 중인 조지 워싱턴함(CVN-73)의 임무를 넘겨받는다. 군사 보안상 구체적인 맞교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릴 코들 미 함대전력사령관은 지난 8월 31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루즈벨트함이 조지 워싱턴함을 대체할 후속 전력이라고 사전 설명한 바 있다. 해군 당국은 작전 소요를 고려해 승조원 가족들에게 기본 파병 일정을 8개월로 안내하며 파병 기간이 7개월을 넘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개는 311일 동안 장기 파병 임무를 수행한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이 미국 서부 해안으로 돌아가는 일정과 맞물려 진행된다. 무리한 장기 배치를 지양하고 정상 순환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링컨함은 하와이 인근을 지나 모항으로 이동하고 있다. 아라비아해에는 조지 워싱턴함 외에 조지 H.W. 부시함 타격단과 복서 상륙준비단이 머물며 기존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9만7000t급 항모와 전자전 자산


루즈벨트함은 만재 배수량 약 9만7000t, 선체 길이 약 333m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다. 원자로 2기가 4축 추진축을 구동해 30노트 이상의 항진 속도를 내며 비행갑판에 증기식 캐터펄트 4기를 갖췄다. 탑재 전력은 스텔스 전투기와 전자전 항공기가 주축을 이룬다.
제86항공전투비행대대의 F-35C 라이트닝 II 전투기가 공중 작전을 뒷받침한다. 주력 타격 자산으로는 제211·제25항공전투비행대대의 F/A-18E 슈퍼 호넷과 제154항공전투비행대대의 F/A-18F 슈퍼 호넷이 배속됐다. 공중 전자 공격은 제137전자공격비행대대의 EA-18G 그롤러가 맡고, 제115공중조기경보비행대대의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가 공중 조기경보와 지휘통제를 수행한다.

호르무즈 수송로와 장기화 국면 판단 반영


미 해군의 이번 항모 교대는 오랜 기간 누적된 중동 해역의 군사적 긴장 속에서 기존 억제 전력의 공백을 방지하려는 조치다. 아라비아해와 오만만 일대에서는 공방이 주기적으로 재발해 왔으며, 중부사령부는 9월 들어 미 함정을 겨냥한 혁명수비대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해상 위협에 대응해 총 8척의 연계 유조선을 타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군은 에픽 퓨리 작전을 지속하며 호르무즈 해협 접근로 일대의 해상 통제력 유지를 도모하고 있다.

미 해군이 기본 파병 기간을 8개월로 설정하고 교대에 나선 점은 불안정한 현지 정세가 단기간에 가라앉기 어렵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무리한 장기 파병을 마친 링컨함의 복귀와 루즈벨트함의 전개는 긴장 국면을 단번에 전환하기보다 일정한 해상 감시·타격 역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정상적 전력 관리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루즈벨트함이 현지에 전개되면 조지 워싱턴함과의 임무 교대를 마무리하고 오만만과 아라비아해 일대에서 공중 초계와 방공망 점검에 주력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진입로 주변의 우방국 함정과 상선 통항을 보호하는 작전 템포를 이어가며 현지 해상 전력의 작전 지속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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