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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쇼핑·결제"… 中 앤트그룹, '에이전트 커머스' 정조준해 알리페이 사업부 통합

결제·알리페이·즈마신용 3대 사업군 하나로 합병… 알리바바 출신 우민즈 신임 총괄 임명
시릴 한 CEO "에이전트 커머스 대규모 폭발 성장기 진입… 20년 만에 최대 체질 개선"
AI 개인 지갑·대화형 비서 '아바오' 중심 재편… B2B 토큰페이 등 하드웨어 연계 생태계 확장
자율형 AI 에이전트 상거래 시대를 겨냥해 알리페이 결제 조직을 전면 통합 개편한 앤트그룹. 사진=앤트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자율형 AI 에이전트 상거래 시대를 겨냥해 알리페이 결제 조직을 전면 통합 개편한 앤트그룹. 사진=앤트그룹

중국 최대의 핀테크 공룡 앤트그룹(Ant Group)이 인공지능(AI)이 사용자를 대신해 상품을 탐색하고 결제까지 완결 짓는 '에이전트 커머스(Agent Commerce)'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핵심 캐시카우인 알리페이(Alipay) 관련 조직을 하나로 전격 통합했다.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앤트그룹은 분산되어 있던 결제 및 신용 평가 사업 부문들을 단일 사업부로 재결집함으로써,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를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주도하는 '네이티브 AI 상거래 생태계'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9월 22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중국 관영 신경보(Beijing News)에 따르면, 시릴 한 신이(Cyril Han Xinyi) 앤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내부 서한을 통해 대대적인 사업 조직 개편안을 공식 발표했다.

앤트그룹은 기존의 '디지털 결제 비즈니스 그룹', '알리페이 비즈니스 그룹', '즈마(지마) 신용 비즈니스 그룹' 등 3대 핵심 축을 하나로 통합해 알리페이 전용 단일 사업부(Alipay Business Group)를 공식 출범시켰다.

"에이전트 커머스 폭발적 성장기"… 알리바바 베테랑 우민즈 사령탑


통합된 알리페이 사업 부문의 총괄 사령탑에는 앤트그룹과 알리바바에서 오랜 기간 인사 및 핵심 경영을 이끌어 온 우민즈(Wu Minzhi) 최고인사책임자(CHRO)가 전격 선임됐다.

시릴 한 CEO는 서한을 통해 "이번 조직 개편의 본질은 기술, 제품, 비즈니스 생태계 전반의 역량을 긴밀히 결합하고 가맹점 서비스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글로벌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산업 전반의 채택이 가속화됨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거래를 실행하는 '에이전트 커머스'가 이제 본격적인 폭발적 대규모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재편은 앤트그룹이 지난 2024년 말 알리페이 조직을 신제품 개발 중심의 '디지털 결제'와 사용자 성장 및 수익화 중심의 '알리페이 사업'으로 분리한 지 약 2년 만에 이뤄진 대전환이다.

생성형 AI 기술이 일상적 챗봇을 넘어 금융 결제 프로세스를 직접 지휘하는 '행동형 에이전트'로 진화하자, 분산된 조직 구조로는 기민한 기술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다시 통합을 택했다.

AI 지갑·비서 '아바오'로 20년 만의 최대 변신… '토큰 페이' 등 B2B 확장


앤트그룹은 알리페이를 단순한 '지갑 앱'에서 '개인 맞춤형 AI 금융 비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전개해 왔다.

회사는 지난 6월 출시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UI/UX 개편을 단행하며 대화형 자율 비서인 '아바오(Ah Bao)'를 전면에 배치했다.

아바오는 사용자의 소비 성향과 잔고를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고 예약을 대행하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다.

이에 앞서 5월 말에는 AI 에이전트의 자율적 금융 거래를 통제하고 지출 한도를 승인할 수 있는 전용 'AI 지갑' 체계를 론칭했다.

또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들이 API 호출량에 따라 실시간으로 마이크로 결제를 정산할 수 있는 B2B 특화 상품인 '토큰 페이(Token Pay)'를 선보이며 차세대 AI 인프라 결제망을 선점했다.

시릴 한 CEO는 "알리페이는 이미 AI 결제와 AI 지갑 전반에 걸쳐 탄탄한 기술적 기반을 다졌으며,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 안경, 웨어러블, 스마트홈 등 다양한 하드웨어 기기와 연동되는 크로스 디바이스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자에게는 안전한 개인 AI 라이프 비서를 제공하고, 수천만 가맹점들에게는 알리페이 AI 플랫폼 위에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트그룹의 알리페이 사업부 전격 통합은, 단순한 스마트폰 화면 터치 기반의 '모바일 결제(Pay)' 시대가 저물고 자율형 AI 소프트웨어가 구매 결정을 내리는 '에이전트 금융(Agentic Finance)' 시대가 개막했음을 알리는 상징적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 정체 속에서 AI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독자 상거래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차세대 플랫폼 주도권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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