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신용 유로화 표시 부채성 증권 집중…투자 규모와 집행 시점은 추후 결정
- 230억 유로 규모 자체 자금 포트폴리오 활용…TARGET 연계 도매 결제 수행
- 2028년 전면 도입 목표로 단계적 확대…아피아 이니셔티브와 생태계 청사진 공유
- 230억 유로 규모 자체 자금 포트폴리오 활용…TARGET 연계 도매 결제 수행
- 2028년 전면 도입 목표로 단계적 확대…아피아 이니셔티브와 생태계 청사진 공유
이미지 확대보기유럽중앙은행(ECB)이 자체 운용 자금 중 소규모 일부를 토큰화 증권에 투자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토큰화 자산의 도매 거래를 중앙은행 화폐로 결제하는 솔루션 폰테스(Pontes)를 동시에 출범했다.
9월 21일(현지시각) ECB는 이번 투자가 양적완화나 신규 유동성 공급과 무관한 비통화정책 포트폴리오를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유로시스템은 민간 DLT 플랫폼과 TARGET 결제 인프라를 연결해 유럽 금융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중앙은행 화폐 결제망 출범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체 운용 자금 중 소규모 일부를 토큰화 증권에 투자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유로시스템은 같은 날 토큰화 자산의 도매 거래를 중앙은행 화폐로 결제하는 솔루션 폰테스(Pontes)를 출범했다. ECB는 2026년 9월 21일 두 조치를 동시에 발표했다.
폰테스는 민간 DLT 플랫폼과 유로시스템의 TARGET 결제 인프라를 연결해, 은행 등 적격 금융기관만 토큰화 자산 도매 결제를 중앙은행 화폐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유로시스템이 중앙은행 화폐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전환하겠다는 전략의 첫 번째 실행 조치다.
폰테스는 유로시스템이 2024년 실시한 DLT 기반 중앙은행 화폐 결제 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설계됐다. 당시 공공·민간 부문 참여자들은 무위험 결제 자산에 대한 접근성이 새 기술의 광범위한 채택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초기 참여 금융기관과 DLT 운영사들은 연동 절차를 마치고 즉시 사용할 준비를 갖췄다. 추가 참여 기관들도 앞으로 수개월 안에 폰테스에 접속할 계획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디지털 시대에 더욱 통합되고 혁신적이며 회복력 있는 유럽 금융 시장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장과 긴밀히 협력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피에로 치폴로네 ECB 집행이사는 폰테스가 중앙은행 화폐의 안정성과 신뢰를 유럽 토큰화 금융 생태계에 가져다줄 것이며 규모 확장에 중요한 이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자금 투자 준비 착수
첫 투자 대상은 유로지역 중앙정부·지역정부·기관, 유럽 초국가적 기관이 발행한 고신용 유로화 표시 부채성 증권이다. 암호화폐나 스테이블코인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모든 거래 대금은 폰테스를 통해 중앙은행 화폐로 결제한다.
이 자금은 ECB의 비통화정책 포트폴리오인 자체 자금(own funds)에서 나온다. ECB 자체 자금 포트폴리오는 약 230억 유로(약 36조 2500억 원) 규모로, 이 가운데 극히 일부만 토큰화 증권에 투자한다. ECB의 운영비 충당 수익을 창출하는 재원으로, 양적완화나 신규 유동성 공급과는 성격이 다르다.
실제 투자 금액과 집행 시점은 아직 공표하지 않았다. ECB 집행이사는 준비 작업이 완료된 뒤 토큰화 증권 발행 현황과 유럽의 토큰화 금융 생태계 전반의 발전 상황을 검토해 투자 세부 사항과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폰테스는 현재 영업일 기준 제한된 시간에만 유로 결제를 제공하지만 2027~2028년까지 24시간·다중통화 결제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2028년까지 완전한 기능 구현을 목표로 삼았다. 유로시스템은 덴마크 중앙은행, 공공·민간 부문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아피아(Appia) 이니셔티브도 병행하고 있다.
글로벌 인프라 전환과 파급 경로
유럽중앙은행(ECB)이 토큰화 증권 직접 투자와 자체 결제망 폰테스를 가동하면서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과 핀테크 업계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분산원장기술(DLT)을 연계한 도매 결제 인프라 구축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사들은 유럽 시장의 DLT 기반 결제 인프라 도입 추이에 맞춰 해외 채권 투자 및 결제 프로세스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24시간 다중통화 DLT 결제 체제로 전환될 경우 국내 전자증권법 개정 및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 속도에도 적지 않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북미나 아시아 지역의 대체 인프라 확산 속도가 지연되거나 유럽 내 규제 조율이 늦어진다면 이러한 글로벌 전환 시점은 유동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