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회동 앞두고 직수입·현지 생산·커넥티드카 기술까지 전방위 차단 요구
트럼프, 이달 초 폭스뉴스서 미국 내 공장 건설 조건부 허용 의사 밝혀
현대차·기아, 미국 장벽 유지시 수혜 가능성…유럽·동남아 시장서 경쟁 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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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미국 장벽 유지시 수혜 가능성…유럽·동남아 시장서 경쟁 격화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영국의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9월 21일(현지시각), 이들 의원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을 앞두고 공동 서한을 보내 직수입과 현지 생산을 통한 시장 진입을 차단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연한 입장표명에 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양상이어서 주목된다.
서한 발송과 트럼프 발언의 충돌
미시간주 출신 데비 딩겔 하원의원을 주축으로 한 민주당 하원의원 27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공동 서한에서 중국 자동차와 커넥티드카 기술에 대한 강력한 보호조치를 유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직접 수입, 현지 생산, 그 밖의 우회 경로를 통해 중국이 미국 시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장벽을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의회가 정면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 자동차 기업이 미국 내에 공장을 짓고 현지 고용을 창출하는 방식이라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의원들은 이러한 현지 생산 방식 역시 중국의 시장 지배력을 넓히는 우회로가 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커넥티드카 안보 우려와 정상회담 변수
의원들은 완성차 직수입뿐만 아니라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탑재한 커넥티드카 기술의 진입도 강하게 경계했다. 차량 내 데이터 수집과 안보 위협 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포괄적인 규제 장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서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을 앞둔 시점에 발송되어 자동차 시장 접근 문제가 양국 정상 간의 주요 논쟁거리 중 하나로 다뤄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회담의 구체적 결과에 따라 향후 대중국 자동차 규제의 수위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국 완성차 업계의 기회와 리스크
미국의 강력한 보호조치가 유지될 경우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북미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와의 직접 경쟁을 일정 기간 피할 수 있다. 중국 업체의 미국 진입이 계속 차단되면 한국 기업들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다만 미국 시장 진입이 막힌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제3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한국 완성차 업계는 북미 이외의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과의 치열한 경쟁 격화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미·중 정상 회동을 앞두고 미 의회가 대중국 자동차 장벽 강화를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향후 행정부의 통상 정책 방향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지형을 흔들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