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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데이터센터 붐 속 블루칼라 인력 교육에 직접 나섰다

첫해 1594억 원 규모 투입, 미국건설협회·CBRE와 무상 직업훈련 연계
오하이오·인디애나 선행 277명 배출, 휴스턴 2만 제곱피트 시설서 11월 2일 개시
데이터센터 거품 꺼져도 자격증 활용 가능… 한국 전력·기자재 밸류체인 영향 주목
지난 5월 13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미들턴 타운십에 위치한 메타의 신규 데이터센터에서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이 담긴 드론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월 13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미들턴 타운십에 위치한 메타의 신규 데이터센터에서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이 담긴 드론뷰. 사진=로이터
메타(Meta)가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가로막는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프로그램 첫해에만 1억 1500만 달러(약 1594억 원)를 투입하는 무상 직업훈련 프로그램 ‘아메리카 워크포스 아카데미(AWA)’을 전격 개시했다.
폭스뉴스는 20일(현지시각) 텍사스주 휴스턴의 2만 제곱피트 규모 훈련 현장을 단독 공개하며, 메타가 미국건설협회(ABC), CBRE, 전국도시연맹 등과 손잡고 미국 전역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현장 인력 양성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전력망과 기자재뿐만 아니라 현장 시공 인력까지 부족해진 데 따른 대응이다. 현지 시공 병목이 풀리면 북미에 변압기 등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한국 기업들의 현지 설비 설치·인도 차질 우려도 완화될 전망이다.

35만 명 인력난에 '교육·숙박비 전액 부담' 카드


미국 전역에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이 폭증하고 있으나, 이를 실제로 시공할 현장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미국건설협회(ABC)의 조엘 테임스(Joel Thames) 부회장에 따르면 현재 미국 건설업 전반에서 수요를 충족하려면 추가로 약 34만 9000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ABC는 추산한다.

광섬유 기술자, 전기 기술자, 배관공, 용접공, 중장비 기사 등 숙련 기능직의 공급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응해 메타가 출범시킨 '아메리카 워크포스 아카데미(AWA)'는 교육비와 이동·숙박비, 훈련 기간 수당을 메타가 전액 부담하는 무상 직업훈련 프로그램이다.

ABC와 전국건설교육연구원(NCCER)이 교육 운영과 커리큘럼 제공, 자격 인증을 담당하고, 메타가 재원과 시공 협력사 일자리 제안을 제공하는 구조다.

수료생은 메타 데이터센터 건설을 맡는 협력사에서의 일자리를 우선 제안받게 된다. 미 블루칼라 옹호자 마이크 로우(Mike Rowe)는 이 아카데미에 대해 "차세대 숙련 노동자를 훈련하는 방식을 재창조하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4개 주 시범 운영… 5주 집중 교육으로 매달 300명 수료 목표


AWA 프로그램은 현재 루이지애나 배턴루지, 오하이오 콜럼버스, 인디애나 인디애나폴리스, 텍사스 휴스턴 4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인디애나폴리스와 콜럼버스에서 CBRE와 공동 개발한 광섬유 기술자 과정을 먼저 개설해 8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메타 대변인은 오하이오와 인디애나에서 이미 277명이 수료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2일에는 텍사스 휴스턴 선박 운하 인근의 2만 제곱피트 시설에서 약 5주간의 일반 건설 집중 훈련 과정이 개시된다. 교육 내용은 AI 소프트웨어 교육이 아닌 안전 기준 및 건설 실무 기술에 집중된다.

수료 시 NCCER 자격증과 '아메리카 워크포스 서티피케이트'가 발급된다. 테임스 부회장은 수천 명이 지원했다고 전했으며, 현재 계획상으로는 모든 지역을 합쳐 매달 약 300명이 수료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테임스 부회장은 "데이터센터 거품이 꺼지더라도 수료생들은 산업 전반에서 통용되는 NCCER 자격증을 확보하게 되므로 타 건설 분야로의 경력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 지원과 민간 속도전… 한국 전력 기자재 수주 영향


미 연방정부 역시 AI 인프라 확충 및 기능직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가동하고 있다. 노동부는 ‘산업 주도 기술 훈련 기금(Industry-Driven Skills Training Fund)'을 통해 데이터센터 건설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메타가 정부의 기술 인력 양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교육에 나선 것은 데이터센터 건설 시공 인력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방증이고 자체 5주 초속성 교육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즉각 현장에 투입해 심각한 시공 병목을 해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현지 데이터센터 건설 인력의 투입 여건 개선은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한국 전력기기 업계의 북미 사업 이행 속도와 직결된다.

북미 수주 잔고 비중이 50~60%에 이르는 상황에서, 시공 인력 부족에 따른 변압기·배전반의 현장 설치 지연은 최종 인도와 매출 인식을 지연시키는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다.

휴스턴 등 메타의 주요 거점 훈련 시설이 본격 가동되어 현장 인력이 공급되면, 올 4분기에서 내년 상반기 사이 한국 기업들의 북미 매출 인식 주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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