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공장 돌리자 돈이 몰린다"…베선트가 쏜 美 슈퍼사이클

- 베선트 美 재무장관, 하원 금융위 출석해 8개월 연속 제조업 확장 공식 선언
- 3분기 GDP 4% 돌파 전망 인용…3250억 달러 세금 환급과 5조 달러 증세 저지 강조
- 달러 강세 장기화 국면…대미 투자 나선 한국 제조업 공급망 비용 변수 부상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선트가 2026년 2월 5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의 금융안정감독위원회 연례 보고서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선트가 2026년 2월 5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의 금융안정감독위원회 연례 보고서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026915(현지시각)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새로운 산업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미국 재무부가 같은 날 공개한 공식 증언문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제조업 확장세와 3분기 국내총생산 4% 상회 전망을 제시하며 미국 중심의 자본 결집을 강조했다. 미국의 견고한 성장세와 대외 자본 흡수는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을 가중해 대미 투자에 나선 한국 제조업 공급망의 현지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제조업 8개월 연속 확장세


베선트 장관은 미국 제조업이 수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산업 슈퍼사이클이 투자 단계에서 생산 단계로, 설계도에서 실제 임금 지급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지난 8월 기준 미국 제조업 성장은 8개월 연속 이어졌다. 기업 비즈니스 활동 지수는 5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베선트 장관은 기업들이 미국 현지 공장 신설과 시설 확장에 수조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실제 생산과 고용으로 전환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 결과도 다뤄졌다. 베선트 장관은 전 세계 GDP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들이 과도하고 지속적인 글로벌 불균형 해소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이 핵심 사명에 집중하도록 대출 기준을 정비하는 규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3250억 달러 환급과 세제 지원


가계 지원과 감세 정책의 세부 수치도 공개됐다. 베선트 장관은 세금 신고 6400만 건 이상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감세 항목을 최소 1건 이상 신청했다고 밝혔다. 팁 비과세, 초과근무수당 비과세, 자동차 대출 이자 비과세, 저소득·중간 소득 시니어 공제 확대가 포함됐다.

정규 세금 신고 마감일 기준으로 근로 가구에 돌아간 환급액은 3250억 달러(4456075억 원)를 돌파했다. 영구적으로 두 배 늘어난 아동 세액공제를 신청한 가구는 4000만 곳을 넘어섰다.

베선트 장관은 이전 인플레이션 당시 중산층 가계가 겪은 물가 상승률이 21.5%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감세 법안을 통해 5조 달러(68555000억 원) 이상의 증세를 막아냈다고 주장했다.

고용 지표와 관련해서는 민간 부문에서 10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생겨났다고 짚었다. 실질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앞섰으며, 소득 하위 25% 계층의 임금 상승폭이 상위 계층보다 컸다고 덧붙였다.

대외 자본 집중과 환율 리스크


미국의 산업 확장은 한국 제조업 밸류체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첫째, 미국 재무부가 8개월 연속 제조업 확장과 대규모 공장 가동 전환을 공식화했다. 둘째,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은 현지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인 한국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가동 일정과 직결된다. 셋째, 미국으로 향하는 글로벌 자본 집중은 강달러 기조를 굳혀 한국 기업의 원자재 수입 단가를 밀어올리는 경로로 작용한다.

미국 정부의 대출 규율 강화 추진으로 다자개발은행 지원을 받던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 미국 성장 지속이 한국 수출 기업의 대미 출하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나, 고환율에 따른 환차손과 현지 인건비 상승이 실질 마진을 제약하는 상충 관계가 형성된다.

다만 미국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4%를 밑돌거나 인플레이션 재발로 소비가 위축될 경우 이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는다.

앞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방은 미국 상무부의 3분기 GDP 속보치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애틀랜타 연은의 4% 성장 전망이 실제 지표로 확인되는 시점에 환율과 글로벌 자본 이동의 방향성도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