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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85조원 몰렸는데…中 기업들, 환전 멈추고 곳간에 달러 쌓았다

- 8월 비은행 국경 간 자금 624억 달러 순유입하며 전월 대비 4% 증가
- 수출 기업 환전율 61.5% 기록…외자기업 배당 송금은 23% 축소
- 국가별 배당 통계는 비공개…한국 기업 중국 법인 자금 동향 점검 필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달 기업과 개인 등 비은행 부문의 국경 간 자금 순유입액이 62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달 기업과 개인 등 비은행 부문의 국경 간 자금 순유입액이 62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달 기업과 개인 등 비은행 부문의 국경 간 자금 순유입액이 624억 달러(85556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가외환관리국은 915(현지시각) 정례 설명에서 자금 순유입이 늘었으나 기업의 외화 환전 비율은 61.5%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외환 유입 확대와 기업의 환전 관망이 겹치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배당금 송금 여건에도 관심이 쏠린다.

순유입 4% 증가와 외자기업 배당 축소


중국 발표에 따르면 8월 비은행 부문의 국경 간 외화 수취·지급 규모는 15000억 달러(20566500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 부문의 국경 간 자금 순유입 규모는 624억 달러로 전월보다 4% 늘었다. 상품 무역 부문에서 자금 순유입 흐름이 이어진 점이 전체 순유입을 뒷받침했다.

외자기업의 배당금 지급액은 전월보다 23% 줄었다. 국가외환관리국은 계절에 따른 고점에서 내려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여름철 유학과 여행 수요가 겹치면서 서비스 무역 적자는 전월보다 6% 확대됐다.

환전율 61.5% 기록과 외환 결제 흑자


8월 중국 은행의 외환 매입과 매도 차액인 결제·매매 차액은 485억 달러(664984억 원) 흑자를 냈다. 국경 간 자금 순유입 흐름이 은행 외환 결제 흑자를 이끌었다.

중국 역내 외환시장 거래량은 39000억 달러(53472900억 원)로 집계됐다. 시장 거래는 활발했으나 기업의 환전 태도는 조심스러웠다. 수출 기업의 외화 수입 대비 위안화 환전 비율은 61.5%에 머물렀다. 이는 1~7월 평균 환전율보다 2.7%포인트 낮은 수치다.

국가외환관리국은 기업들의 환전과 외화 보유 성향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환전율 하락을 두고 기업들이 외화를 당장 바꾸지 않고 보유하려는 태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국 기업 자금 회수와 현지 운용 경로


이번 외환 지표는 중국에 생산 법인을 둔 한국 기업의 자금 관리에도 시사점을 준다. 국가외환관리국 통계는 개별 국가별 배당 송금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다. 전체 외자기업 배당 지급이 23%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한국 기업의 자금 회수 지연을 단정할 수 없는 배경이다.

한국 기업 중국 법인의 구체적 배당 규모는 공시되지 않았다. 본사로의 배당 송금 경로와 자금 집행 내역은 향후 각 사 분기 보고서로 확인할 사안이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거나 현지 결제가 많은 법인은 외화 예치를 늘려 결제 대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국 내 외환 순유입과 위안화 변동성에 따라 한국 기업의 현지 자금 운용 선택지가 달라진다.

향후 시장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 변수는 9월 이후 수출 기업 환전율의 반등 여부와 외자기업 배당 집행 추이다. 기업 환전율이 평균 수준을 회복하고 현지 법인의 정상 배당이 확인되면 외화 보유 관망에 따른 자금 회수 우려는 해소될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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