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평균 거래가격 7470만원, 전년비 2.7%↓…인센티브 축소에도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에서 전기차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신차 평균 가격과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신차 가격이 오르는 동안 전기차는 반대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높은 구매가격이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이라는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더트루스어바웃카스는 자동차 가격정보·차량가치 평가업체 켈리블루북의 8월 가격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전기차와 전체 신차의 평균 거래가격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켈리블루북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전체 신차 평균 거래가격은 5만89달러(약 6830만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올랐다.
반면 전기차의 평균 거래가격은 5만4813달러(약 7470만원)로 전년 동월보다 2.7%, 7월보다 1.2%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와 전체 신차 평균 거래가격의 차이는 4724달러(약 640만원)로 줄었다. 전기차 가격 프리미엄은 9.4%로 지난해 8월 16%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해 크게 축소됐다.
더트루스어바웃카스에 따르면 특히 전기차 가격 하락이 구매 인센티브 확대에 의해서만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8월 전기차에 제공된 현금 할인과 우대 리스·금융 등 인센티브는 평균 거래가격의 12%로 지난해 같은 달의 14.6%보다 낮아졌다.
전기차 한 대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6600달러(약 900만원) 규모다. 전체 신차 시장의 평균 인센티브 비율 6.5%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 두 배 수준이지만 전기차 가격이 인센티브 축소와 동시에 내려갔다는 점이 주목된다.
일부 업체에서는 여전히 공격적인 할인도 이어지고 있다. 루시드는 재고로 남아 있는 2026년형 그래비티 SUV에 1만달러(약 1360만원)의 할인과 무이자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 평균 가격 하락에는 테슬라의 영향도 컸다.
테슬라의 8월 평균 거래가격은 5만2616달러(약 7170만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떨어졌다.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이 크기 때문에 테슬라 차량 가격이 낮아지면 전체 전기차 평균 거래가격도 함께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고 켈리블루북은 분석했다.
반면 미국 전체 신차 가격은 주요 차급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판매량이 많은 5개 차급 모두 가격이 올랐으며 이 가운데 소형차는 전년 동월 대비 2.9%, 소형 SUV는 2.2%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차급에서도 가격 부담이 커진 셈이다.
중형 SUV는 소형 SUV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급으로 올라섰다.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형 SUV의 판매 비중 확대도 전체 신차 평균 거래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더트루스어바웃카스는 “전기차가 여전히 평균적인 신차보다 비싸지만 가격 격차가 계속 좁아지는 만큼 소비자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전기차를 처음부터 가격 때문에 배제하기보다 내연기관차 등 다른 차량과 실제 구매조건을 직접 비교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