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주재 한국 총영사관, 11월 '영화 산업 경제협력 포럼' 개최 추진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전폭 지지"… 양국 공동 제작 펀딩 및 베트남 영화 韓 배급 확대 요청
촬영지·기업 정보 담은 '영화 산업 표준 데이터 포털' 구축에 한국 측 기술 솔루션 도입 희망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전폭 지지"… 양국 공동 제작 펀딩 및 베트남 영화 韓 배급 확대 요청
촬영지·기업 정보 담은 '영화 산업 표준 데이터 포털' 구축에 한국 측 기술 솔루션 도입 희망
이미지 확대보기한국과 베트남 간의 경제·외교적 밀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양국 간 문화 협력의 무게추가 단순한 한국산 K-콘텐츠의 일방향 소비를 넘어 '영화 공동 제작'과 '현지 창조 경제 인프라 구축'이라는 양방향 산업 파트너십으로 전격 전환되고 있다.
호치민시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호치민시 지도부에 영화 공동 제작 활성화와 청년 창작 인재 양성을 제안하고 오는 11월 대규모 '영화 산업 경제협력 포럼' 개최 계획을 공식화한 데 대해, 호치민시 정부가 전폭적인 지지와 화답을 표명하고 나섰다.
특히 베트남 영화의 한국 극장가 배급 확대는 물론, 호치민시를 동남아 영화 제작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영화 산업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한국의 선진 기술 솔루션을 접목하겠다는 구체적 협력 방안이 제시되어 주목받고 있다.
9월 14일(현지시각) 베트남 유력 일간지 뚜오이째(Tuổi Trẻ) 보도에 따르면,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응우옌 만 끄엉(Nguyen Manh Cuong)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시청 청사에서 권태한 주호치민 대한민국 부영사를 비롯한 한국 대표단과 공식 접견을 갖고 양국 간 영화 및 문화 산업 협력 심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단순 K-콘텐츠 수출 끝났다"… 11월 '한·베트남 영화 산업 포럼' 개최
회담에서 권태한 부영사는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및 호치민시 문화체육부 지도부를 향해 한국 정부와 문화 업계가 베트남과의 창의 산업 협력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부영사는 "지난주 대한민국 총영사관 주최로 영화, 음악, 콘텐츠 분야 한국 기업들과 심층 세미나를 진행했다"며 현지 진출 기업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한·베트남 문화 협력은 단순히 완성된 한국산 콘텐츠를 베트남 시장에 수입·유통하는 초기 단계를 지나, 양국이 기획 단계부터 협력해 공동 제품을 만들고 양국 및 글로벌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공동 창작' 구조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주호치민 한국 총영사관은 오는 11월 영화, 저작권, 문화재단, 콘텐츠 제작사 등이 총집결하는 ‘한·베 영화 산업 경제협력 포럼’을 호치민시에서 전격 개최할 예정이다.
권 부영사는 "한국과 베트남은 가족애, 효도, 자녀 교육 등 정서적·문화적 공감대가 매우 깊다"며 "한국의 풍부한 영화 기획, 제작, 배급,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하고 청년 창작자 육성을 위한 실질적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영화 韓 배급 확대 촉구… "영화 촬영 데이터에 韓 솔루션 접목"
응우옌 티 탄 투이(Nguyen Thi Thanh Thuy) 호치민시 문화체육부 부국장은 한국 대표단에 호치민시 촬영 가이드북인 '더 카메라 롤(The Camera Rolls)'을 전달하며, "호치민시 국제영화제(HIFF)와 단편 영화 프로젝트에서 한국의 기여가 컸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이 부국장은 세 가지 핵심 협력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양국 영화인들이 공동 출자하고 협업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하고, 둘째, 한국 콘텐츠의 유입에 상응하여 우수한 베트남 영화 작품들이 한국 배급망을 통해 상영될 수 있는 교류 통로를 확보하며, 셋째, 호치민시가 현재 운영 중인 영화 로케이션, 제작사, 기자재 지원 포털의 데이터가 비체계적임을 지적하며,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체계적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한국의 IT 및 영화진흥 데이터 솔루션을 전수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호치민시 "전폭 지지"… 창조 경제 허브 도약 발판
회담을 총괄한 응우옌 만 끄엉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 측의 포럼 개최와 협력 제안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며 매우 강력히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끄엉 부위원장은 "호치민시는 창의 경제와 문화 산업 발전을 시정의 핵심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시 관련 부서들이 총영사관 및 한국 문화 기관과 즉각적인 실무 협의에 착수해 11월 포럼을 차질 없이 지원하고 협력 과제를 빠르게 이행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번 협력은 단순한 영화 교류를 넘어 호치민시 문화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이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핵심 허브들과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총영사관의 영화 협력 제안과 호치민시의 전폭적 화답은, 향후 ‘K-웨이브(한류)의 확산을 일방적 문화 수출에 머물지 않고 현지 전략적 공동 제작과 인프라 디지털화로 승화시켜 아세안 중심지에서 장기적인 문화적 신뢰를 구축하려는 한국 공공문화외교의 질적 도약’인 동시에 ‘한국의 제작 자본과 선진 시스템을 흡수해 자국 영화 산업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끌어올리려는 호치민시의 창조 경제 전략이 맞아떨어진 윈-윈(Win-Win) 협력 모델’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